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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국제유가 흐름

    국제유가, 러시아 석유 제재에 급등…WTI·브렌트 5% 상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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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루코일·로스네프트 등 러시아 대형 석유사 제재

    EU도 러시아산 LNG 수입 금지 포함한 제19차 제재안 합의

    시장 “실질 영향은 제한적”…중국·인도 대응 주목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 주요 석유기업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면서 23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급등세로 마감했다.

    이데일리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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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배럴당 3.29달러(5.6%) 오른 61.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도 3.40달러(5.4%) 상승한 65.99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8일 이후 최고치이자, 6월 중순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으나, 전날 돌연 회담 계획을 취소했다.

    이후 미 재무부는 러시아가 평화 협상에 성실히 임하지 않는다며 루코일, 로스네프트 등 러시아 대형 석유기업과 그 자회사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유럽연합(EU) 역시 전날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금지를 포함한 제19차 대러시아 제재 패키지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제재 발표 이후 중국의 주요 국영 에너지기업들이 루코일과 로스네프트로부터의 석유 구매를 일시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미국의 추가 제재로 인해 중국과 인도 등 주요 러시아산 원유 구매국들이 서방의 금융 제재를 피하기 위해 다른 공급처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인도의 대응 방식과 러시아가 대체 구매자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제재의 실제 효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리스타드 에너지의 글로벌 시장 분석 책임자 클라우디오 갈림베르티는 “지난 3년 반 동안 시행된 각종 대러 제재가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이나 수익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며 이번 제재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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