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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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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급등…트럼프 러 석유 제재로 중국·인도 직격탄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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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왼쪽부터)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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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의 주요 석유 기업을 제재하면서 러시아산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인도와 중국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인도와 중국의 주요 정유사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이러는 사이 국제유가는 하루 새 5% 넘게 올랐습니다.

    현지시간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이날 미국 발표 이후 관련 기업들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줄이도록 비공개로 요청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국영 석유회사 등에 해상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과 인도는 러시아가 수출하는 원유의 약 80%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해상과 육상 파이프라인을 통해 하루에 200만 배럴, 인도는 150만 배럴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석유와 가스 수출 대금은 러시아 연방 예산의 약 4분의 1가량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에 압력을 가하려는 시도"라면서 "규정하고 굴복하지 않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해 푸틴 대통령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으나, 회담 계획을 전격 취소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가 평화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는다며 루코일, 로스네프트 등 러시아 대형 석유회사와 자회사들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의 대형 석유 기업을 상대로 제재를 가하면서 현지시간 23일 국제유가는 하루 새 5% 넘게 올랐습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61.79달러로, 전장보다 5.6% 올랐습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65.99달러로, 전장보다 5.4% 상승했습니다.



    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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