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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난한 독거노인 셋이 주인공인 이 영화가 극장가에 잔잔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영화를 꼭 닮은 유쾌한 흥행 이야기, 강나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폐지를 두고 한바탕 싸우다 금방 친해진 두 할아버지.
종일 굶은 배에 차 한 잔은 사치입니다.
[커피 말고…밥은 없어?]
채소 팔던 할머니까지, 어쩌다 셋이 모여 마주한 '소고기뭇국'
온몸에 퍼지는 오랜만의 온기에 목이 메입니다.
그 따뜻함을 못 잊어 시작된 '일탈'
[내일 저녁에 뭐하셔들?]
고깃집 '무전취식'을 시작하는데, 잡힐까 벌벌 떨며 전력 질주를 할 때마다 이상하게도 가슴이 설렙니다.
[살아있어. 살아있어. 나만 그래?]
[나도 그래. 죽어라고 뛰니까 젊어진 것 같아.]
영화는 생의 막바지, 더는 인생의 기쁨도 슬픔도 느끼지 않을 거라며 세상이 똑같은 모양으로 취급하던 노인의 삶을 찬찬히 다시 들여다봅니다.
[늙었으니까 세상 사람들 불편하지 않게 한쪽 구석에 찌그러져 있다가 그대로 죽으라고?]
누군가와 함께, 제대로 된 밥 한 끼 먹는 일이 결코 젊은이나 부유한 사람만의 '특권'이 아닐뿐더러,
[박근형/배우 ('형준'역) : '사람다운 삶'을 사는 그런 기쁨이 이 작품에 많이 돋아나 있는 것 같습니다. (젊은 분들도) '과연 내가 늙어서 어떤 모양일까' 그 생각을 하실 거 같아요.]
노년의 삶 역시, 저마다의 기쁨과 슬픔을 품고 사는 한 '사람'의 것임을 담담히 전합니다.
[양종현/감독 : 세상을 뒤집어보려는 야망이 있으셨을 것이고 엄청난 연애를 하셨을 것이고 그런 생각이 드니까 '역사책 한 권이 저렇게 걸어가네.' 이런 느낌이 들었고.]
대규모 상업 영화에 밀려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 위주의 상영에도, 개봉 18일 만에 2만 관객을 넘어섰습니다.
만 명만 넘겨도 다행이라는 독립영화의 척박한 현실에서 거둔 소중한 성취에 관객들도 상영관을 늘려달라며 소셜미디어로 응원을 보태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도로시·트리플픽쳐스]
[VJ 함동규 영상편집 홍여울 영상자막 홍수정]
강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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