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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시진핑, 트럼프에 무역합의 대가로 亞철수 요구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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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턴, 미일 회담 앞두고 日매체 인터뷰

    “中 무역협상 집착에 군사적 위협 경시”

    “한미일 3국 안보 협력 확대 원해”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중국과의 무역에 집착한 나머지 군사적 위협을 경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2018년 5월17일(현지시간) 존 볼턴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이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켜보고 있다.(사진=AFP)


    볼턴 전 보좌관은 26일 공개된 일본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오는 28일로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동아시아의 안보 과제를 반드시 언급해야 한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새 내각에 기대하는 점에 대해 “미국은 일본의 국방비 증액을 환영하고 있으며,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의 확대를 바라고 있다”면서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로 구성된 안보 협력체인 쿼드(Quad)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중국의 위협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나 대만에만 국한되지 않고 확대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최우선 과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지나치게 중국과의 사상 최대 무역 합의에 쏠려 있는 나머지 중국의 군사적 도발을 경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30일 부산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역 합의의 대가로 동아시아에서 (군사적으로) 손을 떼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내다봤다.

    볼턴 전 보좌관은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시급한 위협인 군사 영역 등 전략적 시각을 갖도록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외교·안보 분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과 우크라이나 문제에 집중해 왔으며, 아시아에 대한 관심은 낮았다”며 “다카이치 총리가 주도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잘 다룬 인물이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였다면서 다카이치 총리가 아베 전 총리의 계승자라는 점에서 미일 관계에 있어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베 전 총리는 빈번한 회담과 골프 외교를 통해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며 “조급해하지 않고, 끈질기게 요구를 반복하지 않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등에서 그의 말을 경청했다”고 설명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대북 정책 등을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하다 경질됐고 이후 대표적 반(反)트럼프 인사가 됐다. 그는 최근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수사를 받고 기소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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