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고위급, 부산 정상회담 의제 조율
중국, 미국산 대두 구입도 재개하기로
펜타닐·틱톡 매각 등도 이견 좁힌 듯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사진=AFP) |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날 말레이시아에서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회담 후 ABC·CBS 방송 등과 인터뷰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시행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지만 우리는 그 사태를 피했다”며 “중국이 1년 간 희토류 수출 통제를 유예하고, 미국의 100% 관세 부과 위협도 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오는 12월부터 희토류를 비롯한 수출 통제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예고했다. 미 행정부 역시 11월부터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예고했지만 양측이 사실상 이를 보류하기로 한 것이다. 베선트 장관은 오는 30일 한국 부산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미·중 무역 협상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중국은 미국산 대두 구매에도 합의했다고 베선트 장관은 밝혔다. 그는 “중국이 미국 농민들로부터 상당한 규모의 농산물 구매에 합의했다”며 “농민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내 정치적으로 핵심적인 지지층이며 양국 간 관세 분쟁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집단”이라고 말했다. 미 대두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기준 미국산 대두 전체 수출의 50% 이상을 구매한 최대 수입국이지만 최근 미국산 대두 수입을 사실상 중단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과의 합의가 공식 발표되면, 미국 농부들은 이번 시즌뿐 아니라 앞으로 수년간의 전망에도 매우 만족할 것”이라며 “나 역시 대두 농장 소유주로 고통을 느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에 따르면 미·중은 또 다른 주요 쟁점이었던 펜타닐 원료 물질 유입 문제과 틱톡 매각 등에서도 이견을 좁힌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부산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등 세계 평화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아시아 순방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중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좋은 합의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그들은 합의를 원하고, 우리도 합의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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