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2 (금)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타이어 업계 美관세 직격…3Q 영업익 1200억원 증발할듯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5월부터 美 수출 타이어에 25% 관세 반영 쇼크

    3사 합산 전년 대비 영업이익 감소율 23% 달해

    판매는 호조세…"15%로 내리면 수익성 개선 기대"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국내 타이어 3사가 올해 3분기 미국 수입 타이어 고율 관세 부과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와 마찬가지로 타이어 판매량은 증가하는데 관세에 따라 수익성 저하로 두자릿수대 영업이익 감소율을 나타낼 전망이다.

    이데일리

    ‘아이온 에보’가 장착된 쿠프라 본 (사진=한국타이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는 연결 기준 매출 5조2886억원, 영업이익 40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7.2% 증가하는 가운데 영업이익은 13.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금호타이어(073240)와 넥센타이어(002350)는 영업이익이 각각 32.1%, 22.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분기 3사 합산 영업이익 감소율이 9.9%였는데, 3분기에는 무려 22.8%에 달하게 되는 셈이다.

    각사별로 보면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018880) 인수로 올해 초부터 열 관리 시스템 부문 매출이 합산돼 매출이 뛰었지만 타이어 판매 실적이 나쁘지 않다. 역대 3분기 최대 매출인 2조4000억원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넥센타이어도 매출액 7749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5월 발생한 광주공장 화재 사건으로 매출액이 0.3% 감소할 전망이다.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뛴 가운데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은 5월부터 미국의 자동차 부품 관세 25%가 3분기부터 온전히 반영됐기 때문이다. 북미는 국내 타이어 업체의 전략 시장으로 각사가 약 25~30%가량 매출 비중을 갖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3사에만 관세 비용 부담이 약 1200억원가량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타이어 업체 관계자는 “완성차와 마찬가지로 타이어 업계도 미국 관세 본격 영향권에 든 뒤 판매 호조에도 이익 체력이 약해지고 있다”며 “관세가 15%로 하향될 시 글로벌 경쟁사들과 동등한 조건으로 수익성 향상을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