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유료방송 업계가 위기다. 곳곳에서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서울 본사를 지역으로 이전해 비용을 절감하려는 노력도 등장했다. IPTV를 보유한 통신3사가 케이블TV 사업자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유료방송시장은 재편됐으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등장으로 케이블TV·IPTV 양쪽 모두 어려움을 겪는 양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계열 IPTV 사업자 SK브로드밴드는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으며, 케이블TV 업계 1위 LG헬로비전은 희망퇴직과 함께 사옥을 이전해 비용 절감에 나섰다.
구체적으로 LG헬로비전은 오는 12월 초 서울 마포구 상암동 본사를 떠나 경기 고양시 MBN 미디어센터로 이전할 계획이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케이블TV 사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했다. LG헬로비전은 희망퇴직도 진행중이다. LG헬로비전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1.5% 감소한 135억원에 그쳤다. 올해 2분기는 개선된 실적을 내놨으나 방송 사업 매출은 4.3% 감소했다.
SK브로드밴드도 희망퇴직을 진행하기 위한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구체적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장기 근속자 및 고령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LG유플러스, KT도 희망퇴직을 단행했는데 이는 IPTV 업계 전반에 펼쳐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KT는 본사 직원의 자회사 전출과 희망퇴직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을 4500명 수준으로 단행했고, LG유플러스도 최근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유료방송 업계의 인력감축은 매출 정체 속 비용절감을 위한 고육지책의 일환이다. 케이블TV와 IPTV 사업을 하는 대기업들은 다른 사업자들을 잇따라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으나 넷플릭스 등 OTT의 급성장으로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실제 SK브로드밴드의 유료방송 매출은 지난 2분기 47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3% 감소했고, 전분기와 비교해도 0.6% 줄어들었다. 반면 데이터센터와 같은 B2B(기업간 거래) 분야 신사업 매출은 35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 증가하고 전분기 대비 3.6% 늘어가는 등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LG헬로비전도 지난 2분기 에어컨·제습기·공기청정기 등 가전 판매와 직영몰 운영을 하는 렌탈 사업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4.7% 증가하는 등 방송과 무관한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케이블TV의 경우 지역 채널 운영을 통해 공적 책무도 하고 있으나 적자를 안고 있는 등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개별 기업들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정부 차원의 관심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워치(www.bizwatch.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