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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미국, 중국 펜타닐 단속 땐 관세 55→45% 인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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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스트리트저널 보도…트럼프-시진핑 회담서 논의

    펜타닐 단속 강화시 관련 관세율 20→10%로 인하

    중국, 희토류 수출 규제 1년 유예…대중 100% 관세율도 철회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30일(현지시간) 회담에서 펜타닐 관련 화학물질의 수출 통제를 조건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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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펜타닐 제조에 쓰이는 이른바 전구체 화학물질의 수출을 단속할 경우, 미국이 관련 관세율을 최대 10%포인트 낮출 수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연방수사국(FBI) 카시 파텔 국장이 조만간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당국과 펜타닐 관련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합의가 최종 성사될 경우, 미국과 중국 간 교역 긴장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세부 내용은 양국 정상회담 이후 추가 협상을 통해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펜타닐 관련’ 명목으로 2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 인하가 이뤄질 경우 중국산 제품에 대한 평균 관세율은 55%에서 약 45%로 하락하게 된다. 이는 인도(50%), 브라질(50%) 등 주요 신흥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중국산 제품의 미국 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논의는 양국이 최근 마련한 새로운 무역 프레임워크의 일환이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회담이 끝난 후 CBS 인터뷰에서 “협상은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대규모로 구매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또 최근 강화한 희토류 수출 규제 조치를 1년간 유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 중국산 제품 전면 100% 관세 부과 계획은 사실상 철회된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또 항만 이용료를 상호 인하하는 방안에도 원칙적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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