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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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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다카이치, 31일 첫 정상회담 열기로 조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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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신화=뉴시스(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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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정상회담을 여는 방향을 협의 중이다.

    29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 정부는 시 주석과 다카이치 총리의 정상 회동을 오는 31일 경주에서 여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을 벌이고 있다.

    대중 강경파이자 친대만파로 꼽히는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21일 취임한 뒤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는 미묘한 기류가 흘렀다. 시 주석은 그간 일본 총리가 취임할 때 당일 축전을 보냈지만 다카이치 총리에게는 리창 총리만 비공개 축전을 보냈다.

    다카이치 총리는 그간 보여온 극우적 행보와 달리 취임 뒤 외교 무대를 의식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한국과 중국 등이 우려하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정기적으로 해왔으나 지난 17~19일 열린 추계 예대제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4일 소신 표명 연설에서 대중 관계에 관해 "경제 안전보장을 포함하는 안보상 우려 사항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중요한 이웃으로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때 리창 총리와 회담을 실현하지 못했다. 하지만 APEC 정상회의에선 다양한 기회가 있다며 시 주석과 정상회담에 의욕을 보였다.

    중국도 일본의 외교 메시지에 답했다. 지난 28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전화해 취임을 축하했다. 그는 통화에서 "중국은 일본 새 내각이 보내는 긍정적 신호에 주목한다"며 "고위급 교류는 중·일 관계 발전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양국 정상이 전략적 호혜 관계 확대 방침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략적 호혜 관계는 약국이 개별 현안에 이견이 있더라도 공통 이익을 위해 소통을 지속한다는 의미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과 전략적 호혜 관계를 추진할 의향을 나타내왔다. 왕이 외교부장도 모테기 외무상과 통화에서 "중·일의 전략적 호혜 관계를 전면적으로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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