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닝구는 상하이 내에서 외국계 기업의 본사 유치 1번지로 꼽히는 핵심 비즈니스 지역입니다. 한국 기업도 빠르게 성장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30일 류핑 중국 상하이 창닝구청장(사진)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한국 기업이 창닝구에서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창닝구는 20여 년 전부터 디지털 정책을 추진해 7100여 개의 첨단 기술 기업이 위치해 있으며, 신규 혁신 기업들도 적극 육성하고 있다"면서 "인공지능(AI)·자율주행·스마트 제조, 로봇 산업 등에서 양국 간 기술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류 구청장을 비롯해 창닝구 대표단은 최근 한국을 찾아 글로벌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최근 변화하는 국제 무역 환경 속에서 한중 기업 간 협력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 기업의 중국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양국 간 산업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한국 쪽에서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로봇·AI 헬스케어 기업 파이엇, 포스코 관계자 등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상하이 중심부에 위치한 창닝구는 37.18㎢ 면적에 약 68만명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6500개가 넘는 외국계 기업과 92개 다국적 기업 지역본부가 위치해 있어 상하이 내에서 외국계 기업들의 '1번지'로 통한다. 특히 훙차오국제공항과 인접해 서울과 '2시간 경제권'을 형성하는 덕분에 삼성, 포스코, CJ 등 다수의 한국 대기업도 들어와 있다.
창닝구는 입주 기업들이 오직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비즈니스 서비스 센터'에선 행정, 비즈니스, 통관 업무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점소이(점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해외 인재 원스톱 서비스 센터'에서는 입주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5500가구에 이르는 임대주택 입주를 지원한다.
류 구청장은 "창닝구는 외국계 기업들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더 많은 한국 기업과 아시아·태평양 시장과 글로벌 시장을 함께 개척하길 원한다"고 했다.
류 구청장은 창닝구와 한국의 인연도 강조했다. 2007년 서울시 강서구와 우호 교류를 시작해 2013년 공식적으로 우호 구 결연을 맺었다. 류 구청장은 "지난 20년간 학교 간 협력, 의료 상호 지원, 체육 교류 등을 통해 창닝구와 강서구는 특별한 인연을 맺어왔다"며 "창닝에 거주하는 한국인 수는 지역 내 상주 외국인 중 두 번째로 많다"고 덧붙였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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