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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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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5000 달성하려면… "일관된 증시부양 정책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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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전문가들 간담회… 배당소득 분리과세율 인하·ETF 상품 다양화 등 제시

    머니투데이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피 5,000시대 도약을 위한 시장전문가 간담회'에서 시장전문가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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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전문가들이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증시부양 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신규 투자자를 유인할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30일 한국거래소는 시장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제혜택이 일관성 있게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배당소득 분리과세율을 낮춰 자본의 효율적 재배치와 강력한 주주환원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욱 한국씨티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3차 상법개정안과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얼마나 시장친화적으로 처리되느냐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텐데 만약 시장기대에 못 미친다면 단기적으로 증시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관투자자의 유입이 중요하다며 "정부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참여를 확대할 유인을 마련한다면 국내 밸류에이션 매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TF(상장지수펀드) 상품 다양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최광혁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까지 주식을 하지 않았던 신규 투자자의 유입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테마형이나 미국처럼 3배 레버리지 ETF 등 다양한 상품의 상장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내년 한국의 성장 모멘텀은 충분하고 코스피 5100선 돌파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AI(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이번 반도체 사이클이 기존보다 훨씬 길게 이어지는 '메가사이클'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종형 센터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정부의 증시부양 의지가 일관적으로 유지된다는 전제로 내년 코스피지수 상단을 4500으로 제시했다. 그는 "내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예상 영업이익은 각각 85조원, 60조원"이라며 "반도체업종을 중심으로 내년 전체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30%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광혁 센터장은 "미국이 수출확대를 위해 환율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달러약세에 따라 원화가 절상될 수 있어 내년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거래소는 현재의 상승 흐름이 일시적 반등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더욱 신뢰받는 시장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송정현 기자 junghyun7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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