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기간 공개 행보 없다가 6일만에 등장
북한 김정은, 완공 앞둔 강동군병원 시찰 |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떠나 귀국한 날 평양 외곽 강동군의 병원 건설 현장을 찾았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김 위원장이 전날 완공 단계에 이른 강동군 병원을 돌아봤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기간 일절 공개 행보에 나서지 않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떠나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김 위원장의 직전 공개활동은 지난 24일 중국군의 6·25전쟁 참전 75주년 기념일(10월 25일)을 앞두고 중국인민지원군 전사자 묘지 참배였다.
검은 가죽점퍼 차림으로 등장한 김 위원장은 "천사만사의 국사 중에서도 모든 공민들의 생명 안전과 건강 증진을 도모하는 것은 마땅히 첫자리에 놓여야 할 중대 국사"라며 "보건혁명을 위한 우리 당의 정책은 부단히 확대심화되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첨단 의료기술과 건축기술의 종합체인 병원 건축은 그 어느 건설 대상보다 높은 기능성과 전문성을 요구하는 영역으로서 보건 진흥의 방대한 계획사업들을 전망성있게 과학적으로 가속화해나가기 위해서는 지방 건설 역량을 이를 담당 수행할 수 있도록 강화하는 문제가 선결적으로 해결되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향후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소집해 현대적 병원 설립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회동 제의에 침묵한 이유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미국에 응답한다면 APEC 일정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모두 끝난 후 입장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완공 앞둔 강동군병원 시찰 |
김 위원장이 강동군 병원 현장을 찾은 것은 2월 6일 착공식 때와 공사 중이던 6월 2일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강동군 병원 현장 시찰은 조용원 당 비서, 현송월 당 부부장 등이 수행했다. 현송월은 김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가죽 재킷을 입은 모습이었다.
북한 김정은, 완공 앞둔 강동군병원 시찰 |
clap@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