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노머스에이투지 무인버스
APEC 공식 자율주행차 선정
일본·싱가포르 진출도 ‘속도’
APEC 공식 자율주행차 선정
일본·싱가포르 진출도 ‘속도’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 버스 ‘ROii(로이)’가 경주 보문관광단지 일대를 주행하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공식 자율주행차 운영사로 선정됐다. [사진제공=오토노머스에이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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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천년고도 경주에 첨단 자율주행 기술이 속속 선보이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자율주행 시스템 보급이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의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분석이다. 자율주행 영역은 비단 도로 뿐 아니라 주차장, 자동차 공장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APEC 기간 경주 보문관광단지 일대에는 운전석이 아예 없는 무인 버스 ‘ROii(로이)’ 등 자율주행차 4대가 일반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료 운행 서비스를 제공했다. 자율주행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경주 APEC의 공식 자율주행차 운영사로 선정돼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 9월 10일부터 경주 보문관광단지 일대에서 자율주행차량 운행을 시작한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버스는 지난 26일까지 승객 880여명이 탑승했다. 자율주행버스는 올 연말까지 운행될 예정이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관계자는 “정류장에서 일반 버스를 기다리던 일반 시민들이 운전석이 없는 ROii 문이 열리면 신기해하며 탑승하고 있다”며 “외국인 방문객들도 사진을 찍고 직접 탑승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총 62대, 74만km의 국내 최대 규모 자율주행 경험을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시장조사기관 가이드하우스가 발표한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의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순위 11위에 올랐고, 올해 5월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우핸들 국가인 싱가포르 공공도로 자율주행 면허를 취득했다. 또 일본 진출을 위해 지난 8월 종합상사 가네마쯔와 자율주행 기술 공동 사업화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셈페르엠 주차로봇 ‘듀오’의 개념도. 세워진 차량 밑으로 두 대의 듀오 로봇이 들어간 뒤 양쪽의 로봇 팔을 가위처럼 모아 바퀴를 들어올려 주차장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자료제공=셈페르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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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운전자들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무인주차 시스템도 국내 기업을 통해 개발·보급되고 있다. 셈페르엠은 주차 로봇 무인운반시스템(AGV) 방식 로봇 주차 시스템 ‘엠피시스템’을 국내외 쇼핑몰과 주거용 건물 등에 설치하고 있다.
엠피시스템은 주차 로봇과 운반 체계가 결합된 기술이다. 출차 버튼을 누르면 높이 9.9㎝의 편평한 직사각형 모양 주차용 ‘듀오 로봇’ 2대가 차량 밑으로 쑥 들어간다. 이후 각각 앞바퀴 2개와 뒷바퀴 2개를 맡아 가위 모양의 로봇팔을 집어넣고 가위를 자르듯 움켜쥐며 차량을 들어 올린다. 주차 로봇은 차량을 들어 올린 채 통로로 나와 ‘메트로 트롤리’로 수평 이동한 후, 수직 리프트에 차량을 내려놓는다. 지상 또는 지하에 설치된 주차장에서는 이와 반대 방향으로 듀오 로봇이 차량을 주차한다. 납작한 주차 로봇이 주차 보관소에서 모든 방향으로 진입해 이동하고, 각 층을 수직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차량을 들어 올려 좁은 공간까지 촘촘하게 주차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셈페르엠은 한국을 비롯해 태국,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스페인, 멕시코를 비롯한 12개 나라에 진출한 상태다. 셈페르엠 관계자는 “땅값이 급격히 오르고 있는 도시에서 로봇 주차 시스템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로봇 주차 시스템을 활용하면 자주식 방식보다 공간 활용도가 높고, 주차장 층고도 낮출 수 있어 공사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장에서도 자율주행이 활용된다. B2B 자율주행 기업 서울로보틱스는 공장과 같은 제한된 환경 내에서 운전자나 안전요원의 개입 없이 완전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인프라 기반 AI 솔루션 ‘레벨5 컨트롤 타워’를 개발해 고도화하고 있다. 최신 자동차에 기본 탑재된 자율주행 기능을 활용해 완성차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을 항만이나 물류 거점으로 무인 탁송시키는 기술이다.
레벨5 컨트롤 타워는 기존 규칙 기반 시스템의 한계를 AI 딥러닝으로 극복한 것이 핵심이다. 지난 8년간 축적한 방대한 산업 현장의 예외상황 데이터를 학습한 AI는 폭설·폭우 같은 혹독한 기상 조건에서도 정확한 객체 인식을 구현하며, 수십 대의 차량을 효율적으로 통합 제어한다.
서울로보틱스는 지난달 일본 완성차 기업 닛산(Nissan)으로로부터 공장 내 물류 자동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서울로보틱스 관계자는 “닛산의 연간 글로벌 생산 규모를 고려할 때, 이번 프로젝트는 앞으로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외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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