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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韓中정상 만난 날… 김정은, 특수부대 찾아가 “무력 임전태세”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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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조선인민군 제11군단 지휘부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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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중 정상회담이 열린 1일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러시아에 파병된 ‘폭풍군단’ 지휘부를 방문했다.

    2일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조선인민군 제11군단 지휘부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인민군 11군단은 이른바 ‘폭풍군단’으로 불리는 북한 최정예 특수부대로, 지난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주축이 되는 부대다. 러시아의 쿠르스크 탈환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당의 구상과 결심을 지상의 군령으로 받아들이고 오직 완벽한 집행으로만 화답해 온 부대 장병들의 높은 정신세계와 대중적 영웅주의, 무비의 전투 정신은 오늘 우리 군대의 본보기적인 귀감”이라며 “전군을 이 부대처럼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강군으로, 영웅군대로 만들자는 것이 우리 당의 의지이고 염원”이라고 밝혔다.

    이후 김 위원장은 특수작전 역량을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적 방침과 중요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무력의 중추적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군사조직 기구적 대책을 취할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 문제를 당 중앙군사위원회가 검토하게 된다고 예고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투원들의 훈련 모습을 보며 세상에서 가장 저열하고 비열한 적수들로부터 국가의 주권과 발전권을 철저히 사수하고 인민의 운명과 미래를 믿음직하게 지켜야 할 중대한 사명결행에 만반으로 준비된 우리 무력의 완벽한 임전태세에 커다란 만족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한국과 미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날 회담했다. 북한은 전날 공개한 박명호 외무성 부상의 담화를 통해 한중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비핵화’ 의제에 협의한 데 대해 “비핵화는 개꿈”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당시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도 깔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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