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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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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K부터 광주까지…국민의힘 장동혁, 전국 돌며 지방선거 민심 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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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300]

    머니투데이

    (안동=뉴스1) 공정식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후 경북 산불 피해 마을인 안동시 일직면 조탑리를 찾아 주민을 위로하고 있다. 2025.1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안동=뉴스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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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감사 정국을 지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역 민심을 다잡기 위한 전국 순회 행보에 나섰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민심을 붙잡는 동시에 정부·여당 부동산 대책엔 공세를 더욱 키우면서 정책 대안 정당으로서 면모를 각인시키려는 의도에서다.

    장 대표는 전날인 3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함께 경북 안동을 찾아 대구·경북(TK)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이후 장 대표는 경북 안동 산불피해 현장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무했다.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장 대표는 내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TK 현안을 반영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한미 관세 협상에서 최대 50%의 고율 관세를 피하지 못한 철강산업의 근간이 흔들리지 않게 당이 앞장서 챙기겠다"고 말했다. 또 TK 신공항 건설 사업에 대해 국가 균형 발전을 키우는 국가 전략 산업임을 강조하며 "TK 신공항을 중심으로 항만과 도로, 3축의 인프라가 다가올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할 새 성장축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TK를 시작으로 이번 주 전국을 돌며 예산정책 협의에 나선다. 4일에는 경남, 5일에는 대전·충청, 6일에는 당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는다. 특히 장 대표는 오는 6일 광주에서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에도 나설 예정이다. 장 대표는 전날인 3일 "그동안 당(국민의힘)은 호남에 대해 진정 어린 모습을 보여왔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주 호남 방문을 시작으로 매월 한 차례씩 호남 방문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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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뉴스1) 공정식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3일 오후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열린 대구·경북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언석 원내대표, 장동혁 당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2025.1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안동=뉴스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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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대표의 전국 순회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해야하는 지역 현안을 점검함과 동시에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본격적인 민심 잡기에 나서기 위한 행보의 일환이다.

    당대표 취임 후 장 대표는 지금까지 보수 진영에 집중하는 행보를 펼쳐왔다. 중도층을 포섭하기 위해 여야가 격돌하기 전 핵심 지지층 결집이 필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 수순인 가운데 예산 정국만 지나면 지방선거 모드로 돌입하는 만큼, 장 대표는 지금부터 본격적인 민생 집중 행보를 펼치겠단 계획이다.

    최근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도 장 대표가 이같이 민생 행보에 집중하도록 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0월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분류되는 서울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소폭 앞선 지지율을 보였다. 국민의힘의 서울 지지율은 12%P(포인트) 오른 32%를 기록했지만 민주당은 10%P 떨어진 31%를 기록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정부 부동산 대책에 맞서 장 대표를 중심으로 부동산 TF 등을 구성해 공세를 펼친 것이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전날인 3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도가 반등하는 결과를 보였지만 서울에서는 1.7%P 떨어진 49.8%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장 대표가 지난 31일 서울시당 워크숍에서 '이제 우리는 어두운 터널을 거의 다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지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장 대표는 민생에 초점을 맞추고 정책 대안 정당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장 대표는 정부·여당 부동산 대책에 대한 압박 수위도 한층 높일 전망이다. 장 대표는 오는 7일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현장을 찾아 '10·15 부동산 대책' 철회를 촉구하고 실수요자 중심의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앞서 언급한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6%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7명에게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은 5.1%다. 각각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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