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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주목받는 블록체인 기술

    FTSE 100·러셀 지수, 이젠 블록체인서 본다…FTSE 러셀, 체인링크와 첫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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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TSE 100, 러셀 2000 등 지수 ‘데이터링크’ 통해 제공
    JP모건, 골드만삭스 이은 ‘기관 채택’ 메가트렌드
    “토큰화 자산·ETF 혁신”…“규제 명확성이 촉매”
    브라질·홍콩 CBDC 무역 실험에 ‘상호운용성’ 제공
    전통금융과 온체인 경제 잇는 ‘데이터 브릿지’ 역할


    매일경제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 FTSE 러셀과 블록체인 오라클 체인링크의 파트너십 로고. 양사는 협력을 통해 FTSE 러셀의 주요 지수 데이터를 온체인에 제공할 예정이다. [자료=체인링크]


    FTSE 100, 러셀 2000 등 영미권 대표 주가지수 운영사인 FTSE 러셀이 체인링크(Chainlink)와 손잡고 사상 처음으로 주요 주가지수를 온체인(on-chain)에 직접 게시한다.

    체인링크는 3일(현지시간) FTSE 러셀과의 금융 데이터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협력으로 런던 증시의 FTSE 100, 미국 증시의 러셀 1000·2000·3000 등 핵심 주가 지수와 WMR 외환 벤치마크, FTSE 디지털 자산 지수 등 데이터가 체인링크의 기관용 데이터 퍼블리싱 서비스 ‘데이터링크’를 통해 여러 블록체인에 제공된다.

    전 세계적으로 18조달러(약 2경4000조원) 이상의 자금이 추종하는 핵심 주가지수 데이터가 글로벌 2000개 이상의 체인링크 블록체인 생태계와 애플리케이션에 공급 가능해지면서 ‘모든 금융자산의 토큰화’ 시대의 서막을 여는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피오나 바셋 FTSE 러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치는 토큰화 자산과 ETF를 둘러싼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주요 단계”라며 “블록체인 회사와 개발자들에게 전통 금융을 구동하는 것과 동일한 고품질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뢰할 수 있는 벤치마크를 기반으로 새로운 규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세르게이 나자로프 체인링크 공동창업자는 “FTSE 러셀의 벤치마크를 블록체인으로 가져오는 것은 업계의 기념비적인 순간”이라며 “차세대 데이터 기반 금융 상품 및 토큰화 자산을 구현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매일경제

    체인링크는 3일(현지시간) FTSE 러셀과 협력해 글로벌 지수를 최초로 데이터링크를 통해 온체인에 게시한다고 밝혔다. [자료=체인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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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TSE 러셀의 합류는 월가 금융기관들의 블록체인 기술 채택이라는 거대한 산업 변화 추세를 반영한다.

    이미 JP모건은 자체 블록체인을 통해 사모펀드를 온체인화했으며, 골드만삭스와 BNY멜론 등도 토큰화된 머니마켓펀드(MMF)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최근 씨티그룹은 “규제 명확성이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의 금융 시스템 통합을 가속화할 촉매제”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체인링크의 역할은 단순한 데이터 제공을 넘어, 국가 간 결제 인프라로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브라질 디지털 은행 방코 인터(Banco Inter)는 브라질 중앙은행의 ‘드렉스(Drex)’와 홍콩 금융관리국(HKMA)의 ‘프로젝트 앙상블’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국경 간 무역금융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여기서 체인링크는 두 개의 서로 다른 블록체인 시스템을 연결하는 핵심 ‘상호운용성’ 인프라를 제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역시 이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결국 체인링크는 월가의 신뢰받는 데이터를 온체인으로 가져오는 ‘데이터 브릿지’ 역할과, 브라질-홍콩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처럼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상호운용성 브릿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며 기관들의 블록체인 채택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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