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어머니 최은순씨와 오빠 김진우씨가 4일 서울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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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이날 오전 9시 35분쯤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빌딩에 도착했다. 이들은 ‘공흥지구 개발 부당 이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건넨 카드와 경찰 인사 문건은 누가 가져간거냐’ ‘금거북이를 왜 보관하고 있었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은 김 여사 일가 기업인 이에스아이앤디(ESI&D)가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개발 사업을 하며 양평군으로부터 개발 부담금욈을 면제받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특검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31일 최씨의 사업 파트너 김충식씨를 소환했으며, 지난 3일에는 안모 양평군 도시건설국장을 조사했다.
특검은 최씨와 김씨에게 김 여사가 인사 청탁 등을 대가로 받은 각종 물품을 숨겼는지 등에 대해서도 물을 계획이다. 특검은 지난 7월 최씨가 운영하는 경기 양평군 소재 요양원과 김씨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하며 이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건넨 5돈짜리 금거북이와 당선 축하 카드, 현직 경찰 간부들의 이력이 편철된 명단을 발견했으나 확보하지 못했다. 이후 특검은 압수 수색을 위해 영장을 다시 발부받아 사무실을 찾았지만, 카드와 명단은 사라진 뒤였다. 특검은 김 여사 일가가 일부러 물품을 숨겼다고 보고, 이들을 상대로 증거 인멸 및 증거은닉, 수사 방해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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