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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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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기술주 강세에도 혼조 마감…코스피는 4200선 밀리며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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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4221.87)보다 2.63포인트(0.06%) 내린 4219.24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14.55)보다 0.32포인트(0.03%) 상승한 914.87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28.8원)보다 1.7원 오른 1430.5원에 출발했다. 2025.11.04.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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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 기술주 강세에도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오전 중 4,200선이 깨졌다.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8% 하락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7%, 나스닥종합지수는 0.46% 상승했다.

    AI 관련 기술주들의 주가가 강세였지만 다른 기업들의 주가는 부진한 영향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랍에미리트(UAE)에 2029년까지 79억 달러 규모의 AI 투자를 하겠다고 밝히며 엔비디아 주가가 2% 상승하며 시가총액 5조 달러를 회복했다. MS가 미국 정부로부터 AI 연산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UAE에 수출할 수 있는 허가를 얻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에 대한 GPU 수출이 제한된 상황에서 중동 수출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아마존은 오픈AI 7년 동안의 신규 클라우드 사용 계약을 맺으며 주가가 3% 상승했다. 수익성이 불투명한 오픈AI를 중심으로 여러 빅테크들이 얽히며 ‘대마불사’ 상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도 대규모 계약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세금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으로 악화된 실적을 발표한 데다 회사채를 발행해 AI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메타의 주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AI 거품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존재하는 만큼 ‘성장 내러티브’에 난 흠집이 부담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가 강세 흐름을 보였지만,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다. 전날 SK하이닉스가 10% 넘게 오르는 등 증시 과열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인 만큼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4일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는 4,150대에 거래 중이다. 전거래일 종가 대비 1.5%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외국인이 1조3000억 원, 기관이 4000억 원 가량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7000억 원 가량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이 파는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전날 11만 원과 60만 원을 돌파했던 ‘반도체 투 톱’은 나란히 약세다. 삼성전자는 2%, SK하이닉스는 4%대 하락한 가격에 거래됐다. 조선, 방산 등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던 종목도 하락했다.

    반면 최근 부진했던 바이오로 수급이 쏠리며 강세다. 알테오젠, HLB, 펩트론, 에이비엘바이오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순위를 차지하는 바이오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HLB는 20% 가깝게 올랐다. 그 결과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1.5% 가량 오른 930대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하고 개인이 순매도 중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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