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고려아연 기자회견이 열렸다. 고려아연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검찰이 유사증자 부정거래 의혹을 받는 고려아연과 유상증자 주관사였던 증권사들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 김진호)는 4일 고려아연,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은행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고려아연이 지난해 10월 유상증자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부정거래가 있었는지 수사 중이다.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고려아연의 유상증자를 담당했던 증권사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4일부터 23일까지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이때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이후 재무구조 등에 변경을 가져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지만, 지난해 10월 30일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당시 금융감독원은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고, 고려아연은 지난해 11월 13일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다.
이후 금융위원회는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가 끝나기 전 유상증자를 계획했으면서 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은 것은 불공정거래에 해당한다고 보고 검찰에 사건을 이첩했다.
남부지검은 지난 4월에도 고려아연과 KB·미래에셋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김혜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