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앞 지나는 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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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 내란특별검사팀이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반발하며, '대통령 시정 연설 보이콧'을 선언하고 이 대통령에 항의하는 의미로 국회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침묵시위를 하기로 했었습니다.
의원들 모두가 검은 정장에 검은 넥타이, 검은 마스크까지 착용했고, '야당 탄압 불법 특검'이라 적힌 손팻말까지 들었습니다.
철저한 준비와는 달리 국민의힘 의원들의 오전 9시 39분쯤 이 대통령이 국회 본관 앞에 도착하자 당초 계획은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침묵시위를 하기로 했다는 약속과 달리 남성으로 추정되는 한 의원이 “범죄자 왔다”고 소리를 쳤고 또 다른 의원도 “재판 속개하라!” “범죄자 온다”고 외쳤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을 마중하러 나간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정신 차려라. 그따위 짓 하라고 의장을 시켰나. 한심하다”고 소리쳤고, 서지영 의원은 “의장직 내려놓고 사무총장 하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우 의장은 뒷짐을 진 채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고,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약한 미소를 띠며 가볍게 목례하고 국회의장실로 향했습니다.
최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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