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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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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보릿고개…수익성 개선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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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손실 54억원으로 연속 적자…매출 전년比 22%↓

    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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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게임즈가 3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분기와 비교해 적자 폭을 줄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내년까지 실적 반등 요소가 뚜렷하지 않아 보릿고개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크로노 오디세이'를 비롯한 주요 신작은 내년 하반기 출시되는데다, 신작 '가디스오더'마저 출시 한 달 만에 업데이트 중단 사태를 맞았다. 카카오게임즈는 전사 역량을 수익성 방어에 맞춰 재설계한다.

    4개 분기 연속 적자…순이익은 흑자전환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1.7% 줄어든 1275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5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39억원), 올해 1분기(-124억원), 2분기(-86억원)에 이어 4개 분기 연속 적자다. 전분기와 비교해 손실폭은 줄었지만 적자행진을 끊지는 못했다.

    반면 순이익은 34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파생상품평가이익 등 영업외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지난해 발행한 교환사채(EB)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3분기 금융수익은 221억원에 달했다.

    주력인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이 848억원으로 34.1% 줄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4주년 기념 업데이트 등으로 성과를 냈지만, 글로벌 서비스에서의 하향 안정화를 피하지 못했다. '아키에이지 워'의 매출도 감소했다.

    반면 PC온라인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24.7% 증가한 42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PC게임 '배틀그라운드'의 다수 컬래버레이션 업데이트 효과를 톡톡히 봤다.

    "내년까지 보릿고개…수익성 방어 힘쓸 것"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시장에서 반향할 만한 타이틀로 △PC·모바일 MMORPG '프로젝트 Q', △2.5D MMORPG '프로젝트 OQ', △오픈월드 PC·콘솔 대작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크로노 오디세이'를 꼽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요 신작 출시일정은 내년 하반기에 집중되어 있다. 이중 프로젝트 Q가 내년 2분기 출시 예정이고, 프로젝트 OQ와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내년 3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내년 4분기에나 선보인다. SM 게임 스테이션, 갓 세이브 버밍엄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매출 기여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9월 출시한 신작 '가디스오더'도 악재를 맞이했다. 가디스오더는 픽셀트라이브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았는데, 출시 후 흥행부진에 시달리다 개발사 사정으로 약 40일 만에 업데이트 중단 사태를 맞았다.

    한 대표는 "주요 라이브 타이틀 업데이트 전까지 전사 역량을 수익성 방어에 맞춰 재설계 중"이라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시점은 신작 일정, 성과에 크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지금보다 수익성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보수적인 가정 하에 (수익성) 최적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비핵심사업을 정리하고 본업에 집중하는 등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구조 재편에 나섰다. 세나테크놀로지, 넵튠에 이어 지난달 초에는 카카오브이엑스(카카오VX)를 매각했다. 카카오브이엑스 매각 효과는 올해 4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제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자체 런처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최근 해외에서 구글, 애플이 수수료 없는 외부결제를 허용하는 사례에 따른 것이다. 한 대표는 "(외부결제를 위한) 인프라와 구조는 준비되어 있으며, 적절한 타이밍에 실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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