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9 (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아시아증시 덮친 '검은 수요일'…닛케이 5만선 '반납' [Asia오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트레이더가 머리를 만지며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자료 사진) /AP=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5일 오전 아시아 주요 주가가 하락했다. 전날 뉴욕 증시를 끌어내린 찬바람이 아시아까지 이어졌다.

    일본 도쿄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4.65% 폭락한 4만9104.05로 오전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10월 한 달 동안에만 정치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17% 급등세를 이어가며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처음으로 5만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7거래일 만에 다시 4만선으로 내려앉은 것.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그동안 지수를 끌어올렸던 반도체와 AI(인공지능) 관련 기술 종목인 소프트뱅크그룹, 어드반테스트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소프트뱅크그룹은 13% 가까이, 어드반테스트는 9%대 하락세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조정을 받은 흐름이 이어졌고, 닛케이지수가 사상 처음 5만2000대까지 급등했던 데 따른 되돌림 현상도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오카산 증권의 마츠모토 후미오 수석 전략가는 "급격한 상승세에 대한 과열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의식되기 쉬운 상황이었다"고 분석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고점 부담이 가중되며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2.04% 급락해 낙폭이 두드러졌다. 데이비드 솔로몬 미국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전일 홍콩에서 열린 강연에서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다"며 "향후 12~24개월 안에 주식시장이 10~20%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의 테드 픽 CEO도 같은 행사에서 거시경제 악영향에 따른 것이 아닌 10∼15%의 조정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AI 방산업체 팔란티어가 예상치를 웃돈 3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8% 가까이 급락한 점도 AI 및 반도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기준 팔란티어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14배에 달해 고평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 중 한 명인 마이클 버리는 이 같은 점을 근거로 엔비디아와 팔란티어에 매도 포지션을 구축했다고 이날 밝히기도 했다.

    중화권 증시도 하락세다. 이날 오전 11시45분 현재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0.40% 빠진 3944.41을, 홍콩 항셍지수는 1.14% 내린 2만5655.57을 나타내고 있다. 대만 자취안 지수도 1.84% 하락한 2만7597.87에 거래되고 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