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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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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주식 팔아치우는 외국인…환율 장중 1450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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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4121.74)보다 66.27포인트(1.61%) 내린 4055.47에 개장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4000 아래 떨어진 코스피 시세가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26.57)보다 4.29포인트(0.79%) 하락한 919.28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37.9원)보다 5.6원 오른 1443.5원에 출발했다. 2025.11.05.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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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화 가치 7개월만에 최저점으로 떨어지며 증시에 또다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5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6원 오른 1445.5원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가 상승하며 3개월만에 100포인트를 넘어서 마감하고 글로벌 증시에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환율이 크게 올랐다. 장 중 1448원까지 오르며 1450원선을 목전에 두기도 했다.

    전날 미국 증시는 AI(인공지능) 산업 전반에 걸친 수익성 불안과 밸류에이션 우려로 급락했다. 나스닥지수가 2% 하락했고 S&P500도 1.2% 내렸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 등이 글로벌 증시 조정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영향을 줬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1~2년 사이 전세계 주식시장이 10~20%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형 AI 기업들이 잇따라 대형 투자에 나선 가운데 자금 조달 과정에서 투자 과잉과 부채 확대가 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기술주 조정에 빌미가 됐다.

    지난 9월말까지 1390원대였던 환율은 한달여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한·미가 관세 합의에 이르렀지만 2000억달러 규모의 현금투자가 환율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원화 가치 안정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이날 국내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2조4000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6000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에도 한국 증시에서 2조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환율 부담이 높아지면 외국인이 매도세를 강화하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이벤트가 마무리된 후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은 환율 변동성에 대한 우려와 추가 금리인하 여부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 셧다운이 해제되는 등 불확실성이 완화돼 강달러 압력이 진정되면 원/달러 환율도 과도했던 상승 폭을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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