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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서학개미 ‘AI 깐부’ 사랑 뜨겁네…엔비디아株 한달새 1조 쇼핑, 전달 대비 11배 [투자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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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학개미들 한 달 새 가상자산서 AI로 이전

    ‘순매수’ 엔비디아 30위→1위로 ‘11배 폭증’

    헤럴드경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 30일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하며 러브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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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매수 흐름이 최근 한 달 사이 가상자산 중심에서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인공지능(AI) 기술주 중심으로 뚜렷하게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달 새 서학개미의 엔비디아 순매수 물량은 이전 달 대비 11배에 달하는 1조원 규모까지 확대됐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엔비디아(NVIDIA)의 국내 개인 순매수 결제금액(조회일 기준)은 전달(9월 4일~10월 4일) 약 972억 원에서 최근 한 달 새(10월 5일~11월 4일) 약 1조 914억 원으로 약 11배(1023%) 증가했다. 순매수 종목 순위 역시 30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앞선 한 달 동안 서학개미의 순매수 종목은 가상자산·클라우드 관련 섹터에 집중돼 있었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는 약 972억 원으로 순매수 30위에 머물렀다.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약 4130억 원)부터 아이리스 에너지(약 3550억 원), 볼라틸리티 이더리움 2배 ETF(약 2600억 원), 오라클(약 3640억 원) 등이 상위권을 차지한 한 달이었다.

    최근 한 달 새 순매수 추이는 엔비디아로 반전됐다. 서학개미 순매수 1위를 엔비디아가 약 1조 950억 원 순매수로 다시금 탈환했다. 이밖에 메타플랫폼스(약 8590억 원), 아이온큐(약 7220억 원) 등이 AI 인프라 및 기술 개발과 직결된 기업 등이 포진했다. 반면 앞선 한 달간 순매수 상위권에 있던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와 볼라틸리티 이더리움 2배 ETF는 모두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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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31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엔비디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경주=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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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같은 변화는 엔비디아의 대형 공급 계획과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31일 한국 정부 및 삼성전자·현대차그룹·SK그룹·네이버 등과 협력해 ‘블랙웰(Blackwell)’ GPU 26만 개 이상을 한국 내 AI 인프라 구축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외 지역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일각에서는 대형 공급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가 최신 GPU의 중국 수출을 제한한 점을 들어 지정학적 리스크를 지적했지만, 시장은 중국 수출 제약보다 미국과 아시아 지역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훨씬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는 데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향후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엔비디아 실적 기대도 커지고 있다. 미국 증권사 루프캐피털은 3일(현지시각) 발간한 리포트에서 “생성형 인공지능 확산의 ‘두 번째 황금기(Golden Wave)’가 시작됐으며, 엔비디아가 예상보다 강한 수요의 중심에 서 있다”며 “향후 12~15개월 동안 엔비디아의 GPU 출하량이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주당 350달러(약 48만 원)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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