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데브옵스 실천 항목을 묻는다면, 대체로 버전 관리, CI/CD 파이프라인을 통한 배포 자동화, 코드형 인프라를 꼽는다. 그러나 배포의 빈도, 신뢰성, 보안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보다 더 근본적인 요소들이 필요하다.
필자는 기획부터 배포, 모니터링까지 소프트웨어 개발 생애주기 전반을 포괄하는 40여 가지 데브옵스 실천 항목을 수집해왔다. 기술 리더는 이미 확립된 실천 방식을 고도화할지, 혹은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인공지능 기반 지식관리업체 프라이온 최고경영자 크리스 말은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데브옵스 실천 항목은 화려한 기술이 아니라, 팀 간 CI/CD 파이프라인 표준화, 일관된 관측성 기준 확립, 환경 정렬을 데이터 아키텍처로 관리하는 작업과 같은 꾸준한 기본기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최근 AI 코드 생성기, 로우코드 개발, 에이전틱 AI 개발이 확산하면서, 지금은 데브옵스 전략과 우선순위를 재정립해야 할 시점이다. 다음은 전문가가 꼽은 가장 간과되지만 기업 성공에 결정적인 데브옵스 실천 항목 10가지다.
1. 데브옵스 문화와 협업 방식 재정립
데브옵스는 개발팀이 운영 안정성, 보안, 성능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코드를 배포하도록 돕는 문화로 출발했다. 20년이 지난 지금, 과거의 수작업 배포나 테스트 문제는 대부분 해결되었지만, 여전히 기업의 미션과 문화가 현재의 목표에 부합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구글 클라우드 프리미어 파트너 업체인 사다(SADA) 부최고기술책임자 크리스 헨드리히는 “진정한 공유 책임(Shared Ownership)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는 단순히 같은 공간에서 협업하는 것이 아니라, 운영 안정성과 성능을 개발의 주요 성과 지표로 설정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데이터베이스 개발·운영 업체 레드게이트(Redgate) 최고기술책임자 그레이엄 맥밀런은 “AI가 소프트웨어 개발과 배포 과정에 깊이 통합되면서, 기술 리더는 AI 도구뿐 아니라 데이터 거버넌스, 규제 준수, 실험 문화 조성에 대한 역량을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권장 사항 : 데브옵스는 비용이 아닌 투자로 접근해야 한다. 비전 선언문을 갱신해 데브옵스의 비즈니스 가치와 핵심 성과 지표(KPI)를 명확히 반영하라.
2. 코드 품질과 보안을 사전 검증
초기 데브옵스는 보안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으나, 이제는 보안을 포함한 데브섹옵스(데브섹옵스) 접근이 필수다. 특히 AI 코드 생성 도구의 확산으로 인해 코드 품질·보안·규제 준수 검증을 CI/CD 단계에 통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소나 부사장 도널드 피셔는 “코드 품질과 보안을 함께 설계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이는 근본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권장 사항 : 코드 품질과 보안을 사전 검증하면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신뢰성 높은 제품 배포가 가능하다.
3. 오픈소스 공급망 자동 검증
오픈소스 활용은 개발 효율을 높이지만, 보안 취약점·라이선스 문제·성능 저하 등 잠재적 위험이 존재한다.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업체 소나타입 최고제품개발책임자 미첼 존슨은 “오픈소스 생태계가 확장될수록 악성코드, 비안전한 AI 모델, 오래된 패키지, 라이선스 충돌 등의 위험도 커진다”고 지적했다.
권장 사항 : 자동화된 의존성 검증 시스템을 구축해 품질이 낮거나 위험한 구성 요소를 파이프라인 단계에서 사전 차단하라.
4. CI/CD 파이프라인 표준화
SAP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 사장 마이클 아멜링은 “표준화된 CI/CD 파이프라인은 커밋부터 프로덕션까지의 시간을 단축하고, 자동화된 테스트·빌드·배포를 지원해 오류율을 최소화한다”고 설명했다.
권장 사항 : 팀별 자율 구축에서 벗어나 기업 차원의 통합 표준 파이프라인을 확립하면 기술 부채와 운영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다.
5. 데이터베이스 스키마까지 확장
CI/CD가 애플리케이션 코드에만 초점을 맞추면 한계가 있다. 레드게이트의 그레이엄 맥밀런은 “데이터베이스 스키마와 설정까지 버전 관리 체계에 포함해야 환경 불일치를 최소화하고, 데이터 변경도 애플리케이션 수준의 품질 관리 체계에 포함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권장 사항 : 스키마 변경, 데이터 변환, 데이터베이스 종속성을 스크립트화해 UX와 애플리케이션 배포를 동기화하라.
6. 지속적 테스트 강화
초기 데브옵스는 테스트의 중요성을 간과했으나, 지속적 배포를 위한 자동화 테스트 체계는 이제 필수다.
CI/CD 파이프라인 자동 플랫폼 업체 빌드카이트(Buildkite) 제품부문 부사장 제임스 힐은 “불안정한 테스트는 개발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불필요한 컴퓨팅 자원 낭비를 유발한다”며, “불안정 테스트를 자동 감지·비활성화·분류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장 사항 : 테스트 신뢰도 지표를 도입해 불안정 테스트 발생 빈도를 측정하고 개선하라.
7. 구성 관리의 전략적 자산화
ASAPP 플랫폼 및 인프라 부문 부사장 프리야 사완트는 “쿠버네티스 매니페스트를 버전 관리 대상으로 취급해 업그레이드를 체계적이고 가 revers 가능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장 사항 : 일회성 구성 대신 표준화된 구성 관리와 셀프서비스 배포 도구를 구축해 운영 일관성을 확보하라.
8. 관측성(Observability)을 기본 전제로 구축
관측성은 장애 대응의 핵심이다. 스플렁크 개발자 에반젤리즘 디렉터 그렉 레플러는 “모든 시스템이 처음부터 관측성을 내재화해야 하며, 오픈텔레메트리(OpenTelemetry) 같은 표준 도구로 계측·대시보드·알림을 자동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장 사항 : 새로운 기능보다 관측성 부족 영역 개선을 우선시하라.
9. 데브옵스 도구 통합
많은 기업이 팀별 선호나 인수합병 등으로 중복된 CI/CD·모니터링·테스트 도구를 보유하고 있다.
보안 플랫폼 업체 래드 시큐리티(RAD Security) 최고기술책임자 지미 메스타는 “플랫폼이 너무 많으면 혼란을, 너무 적으면 혁신 저하를 초래한다”며, “핵심은 기술 아키텍처보다 행동과 영향의 균형”이라고 말했다.
권장 사항 : 활용도가 낮은 도구를 통합하고, 표준화된 환경으로 운영 효율을 높여라.
10. 데브옵스를 AI 에이전트와 모델로 확장
데브옵스의 범위는 이제 AI 모델과 에이전트까지 확대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용 로우코드 개발업체 아웃시스템즈의 개발자 관계 부사장 미겔 발타자르는 “많은 기업이 AI/MLOps 통합, 로우코드 기반 워크플로 자동화, 표준화된 파이프라인 구축으로 개발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권장 사항 : AI의 비즈니스 가치와 혁신 효과를 중심에 두고, 지속 가능한 개발·배포 체계를 마련하라.
데브옵스의 중요성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기술 신뢰성과 사용자 경험, 인공지능 역량은 이제 기업 경쟁력의 핵심 자산이다. IT 리더는 데브옵스를 단순한 기술이 아닌 전략적 투자로 인식하고, 가치 중심의 우선순위와 실행 표준을 명확히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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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ac Sacolick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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