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금)

    이슈 정치권 보수 진영 통합

    홍준표 “암 덩어리는 살 안돼…국힘, 자발적 해산뒤 재건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해산론’을 언급하며 “강제 해산 당할 바엔 차라리 자발적 해산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출처=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다시 한 번 ‘국민의힘 해산’을 주장하며 현 지도부와 윤석열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를 동시에 겨냥했다. 그는 “강제 해산을 당할 바엔 차라리 자발적으로 해산하라”며 “암덩어리를 안고 가봐야 살이 되진 않는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 “매일 추문 쏟아지는 김건희 여사…전직 대통령답지 않다”

    6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매일같이 쏱아지는 김건희 여사의 추문에 전직 대통령답지 않은 처신이 국민들을 크게 실망케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당 지도부에 대해서는 “장동혁 대표의 몸부림이 측은하지만, 윤통 집단이 저지른 죄과를 덮기에는 역부족인 듯하다”고 비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재판’ 5차 공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조은석 특검팀은 김 여사가 대통령 경호처 관계자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증거로 제시하며 ‘김건희’라고 호칭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은 “아무리 그만둔 사람이라 해도 ‘김건희’가 뭡니까. 뒤에 ‘여사’를 붙이든지 해야지”라며 반발했다.

    ● “국민의힘 해산, 시기 차이만 있을 뿐 불가피”


    동아일보

    구속영장이 청구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출처=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해산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힘 해산 문제는 통합진보당 사례를 보면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이 기소되고, 권성동 사건에서 통일교·신천지 등의 국민의힘 경선 농단이 확인되면 정당 해산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청구는 2013년 11월 5일 제기돼 2014년 12월 19일 선고까지 1년 1개월(409일)이 걸렸다.

    그는 또 “그 시기가 지방선거 전이냐, 차기 총선 전이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며 “강제 해산을 당할 바엔 차라리 자발적으로 해산하고, 윤통 세력과 윤통 정권 몰락을 초래한 한동훈 세력을 척결한 뒤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것이 보수 진영 재건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했다.

    ● “보수 재건의 핵심은 자발적 해산”


    동아일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로 떠났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홍 전 시장의 이 같은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7월에도 “혁신의 핵심은 국민의힘이 자발적으로 해산하고 당 재산을 국가에 헌납하는 것”이라며 “비상계엄 단초를 제공한 친윤·친한 세력을 모두 축출하고, 새로운 정통 보수주의자들이 모여야 그나마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대선 경선 탈락 이후 탈당과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했으나, 최근 SNS 활동과 함께 복귀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는 하와이 체류 후 귀국해 지난 8월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TV’를 재개하겠다고 예고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