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실 국정감사에 참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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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7월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직에서 사퇴하는 과정에서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당시 총무비서관)과 전화통화를 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를 파악하고 김 부속실장에게 주의를 준 사실도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6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측의 김 부속실장의 인사 개입 의혹 제기와 관련해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며 "제가 그 비서관(김현지 부속실장)을 불러 주의를 주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라고 얘기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직접 강 후보자의 사퇴 의사를 전달 받아 대통령께 보고드렸다"고 덧붙였다.

강 비서실장은 이어 "사후 언론 보도를 통해 비서관의 통화가 논란이 됐고 (통화 사실을) 확인했다"며 "강 후보자가 여러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여러 사람들하고 통화하는 과정이었고, 통화 과정에서 우리 비서관도 통화가 있었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이재명 정부 첫 여가부 장관 후보자였던 강 의원이 자진 사퇴에 앞서 총무비서관이었던 김 부속실장과 통화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이재명 대통령의 '복심'인 김 부속실장에 대해 '실세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통령실은 당시 "대통령실 비서관(김 부속실장)이 먼저 연락을 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