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연준) 회의실 /사진=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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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노동시장 약화 신호에도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6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2월 회의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를 보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식고 있는 노동시장보다 경제에 더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의견이다.
해먹 총재는 이날 뉴욕 경제클럽에서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현재의 통화정책은 거의 제약적이지 않거나 아예 제약적이지 않다고 본다"며 "나는 통화정책이 현 시점에서 더 완화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주 FOMC에서 올들어 금리를 2번째로 0.25%포인트 인하해 3.75~4%로 낮췄다. 투자자들은 12월 FOMC에서도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FOMC 후 기자회견에서 "12월 회의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두고 (연준 내) 의견이 강하게 엇갈렸다"며 "12월 금리 인하는 결코 정해진 결론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해먹 총재의 이날 발언은 파월 의장의 이 같은 추가 인하 신중론을 뒷받침하며 연준 내에서 금리 인하를 쉬어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해먹 총재는 "통화정책이 긴축적 수준을 유지하지 않는다면 인플레이션은 향후 수년간 목표치(2%)를 상회할 것"이라며 "높은 인플레이션이 경제 전반에 고착화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해먹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 정지)으로 지난 9월에 이어 10월 고용지표 발표도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한편, 이날 미국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는 지난 10월 미국의 일자리가 15만3074개 사라졌다고 밝혔다. 지난 9월(5만4064개 감소)보다 일자리가 183% 줄어든 것으로 10월 기준으로는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일자리 감축이다.
반면 전날 미국의 고용정보업체 ADP는 지난 10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달보다 4만2000명 증가해 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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