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금)

    이슈 IT기업 이모저모

    정신아 카카오 대표 “카카오톡 개편 후 일평균 체류시간 늘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정신아 카카오 대표./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이용자 불만이 속출한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이용자 피드백을 수렴해 연내 예정된 카카오톡 친구탭 개편을 포함해 다양한 서비스 개선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개편 후) 하향 안정화되고 있던 카카오톡 체류 시간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유의미한 변화”라고 했다.

    정 대표는 7일 진행된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메신저 성격의 플랫폼에서 이용자 체류 시간을 높이는 것은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면서도 “개편 이후 체류 시간이 3분기 평균 체류 시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고 했다. 그는 “개편 전 일평균 체류 시간이 24분대에 그쳤지만 현재 26분에 근접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체류 시간 증가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목표로 제시한 체류 시간 20% 증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카카오톡의 변화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카카오는 지난 9월 23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개편했는데 친구 목록을 인스타그램처럼 피드형으로 바꾼 것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속출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톡의 출발이 메신저 서비스인 만큼 이용자 여러분이 많이 요청해 주셨던 여러 맞춤형 편의 기능을 단계적으로 적용해 근원적인 메시지 경험의 고도화 역시 적극적으로 병행해 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채팅 탭 내 수많은 대화방을 목적에 맞게 폴더로 분류해, 다양한 관계의 대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맞춤형 폴더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이미 선보인 ‘안 읽음’ 폴더처럼, ‘가족’ 폴더나 ‘회사’ 폴더와 같이 이용자가 원하는 목적에 맞춰 다양한 카테고리로 채팅방들을 정리할 수 있게 하고, 그 안에서도 즐겨찾는 방은 자동으로 분류해 관리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AI 요약하기 서비스를 ‘안읽음’ 폴더에 적용해 이용자 반응을 살펴보고 있는 단계로, 추후 사용성이 입증되면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하나의 채팅 폴더 내에 있는 여러 채팅방에서 주고받는 방대한 양의 메시지를 AI가 요약해 이용자들은 각각의 채팅방을 일일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대화의 흐름과 핵심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며 카카오의 최종 지향점은 에이전틱 AI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는 AI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카카오는 누구보다 에이전틱 AI에서 앞서있다”고 했다. 이어 “맥락 속에서 이용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다른 에이전틱 AI와 조합돼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의 시대가 열렸다”며 “카카오는 올해 에이전틱 AI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고, 향후 이용자 맥락을 포함하는 ‘카나나 서치’ 등을 포함해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가 오픈AI와 협력해 카카오톡에 탑재한 ‘챗GPT 포 카카오’의 성과도 언급했다.

    정 대표는 “챗GPT 포 카카오의 출시 10일 차인 전날 기준 이용자가 200만명을 돌파했다”면서 “이용자 인당 발신 메시지 수와 체류 시간도 뚜렷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 현재까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일 활성 이용자 평균 체류 시간의 경우 전날 기준 약 4분까지 증가했다”면서 “이는 챗GPT 포 카카오와 AI 서비스 출시를 기점으로 카카오톡의 사용성이 단순한 메시징을 넘어서 탐색과 검색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안상희 기자(hug@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