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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석영 소설가 금관문화훈장 영예…젊은 예술가상엔 성해나·박천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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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석영(본명 황수영·82) 소설가가 문화예술 분야 정부 포상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중앙일보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왼쪽)이 7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린 '2025 문화예술발전 유공 시상식'에서 황석영 작가에게 금관 문화훈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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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2025년 문화예술발전 유공자’ 시상식을 열어 17명에게 문화훈장을 수여하고,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 장관 표창) 8명,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문체부 장관 감사패) 3명 등 총 33명에게 상을 수여했다.

    황석영 작가는 문체부가 공개한 사전 인터뷰 영상에서 “종이책을 읽는 독자들도 옛날에 비해 많이 줄었다. 그럼에도 한국인의 서사는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다. 삶이 다른 나라에 비해 굉장히 힘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얘깃거리가 많다는 것은 뒤집어놓고 보면 행복한 사회가 아니라는 뜻”이라며 “끝까지 현역으로 글을 쓰다 죽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석영 작가는 대하 역사소설 『장길산』, 단편소설 ‘삼포 가는 길’ , 바리데기 설화를 재해석한 장편소설 『바리데기』 등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을 펴냈다. 최근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2020)가 있다. 이번 수상에서 황 작가는 반세기 이상 한국문학을 이끌며 사회적 치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은관문화훈장은 50년간 프랑스 대표 문학작품을 번역해 온 김화영 고려대 명예교수, 50여년 동안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친 한태숙 연극연출가, 한국미술 발전에 기여한 유희영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우수한 건축 유산을 창출한 조성룡 (주)건축사사무소 조성룡도시건축 대표까지 4명이 수훈했다.

    보관문화훈장은 총 5명이 받았다. 한국문학 세계화에 기여한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 50여년 간 150여곡을 작곡한 나인용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한국 음악 위상을 높인 첼로 연주자 양성원 연세대 관현학과 교수, 실험적 현대미술 운동을 주도한 이강소 작가, 조경디자인 발전에 기여한 정영선 조경설계서안 대표가 선정됐다.

    옥관문화훈장은 김형배 만화가, 최경만 서울시 무형유산 삼현육각 보유자, 김아라 연극연출가, 신상호 도예가까지 4명이 수훈했다. 화관문화훈장 수훈자는 최신규 초이크리에이터랩 대표, 윤석구 한국동요사랑협회 고문, 허영일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3명이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엔 문화일반 부문 종이문화재단, 문학 부문 은희경 소설가, 음악 부문 최우정 서울대 작곡과 교수, 연극 부문 임도완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 소장, 미술 부문 고(故) 박영숙 사진작가 5명에게 수여됐다. 수상자에게는 대통령 표창과 상금 각 1천만원이 주어진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자는 총 8명이다. 문학 부문에 베스트셀러 소설집 『혼모노』를 낸 성해나 소설가가 선정됐고, 연극 부문엔 토니상 6관왕 영예의 ‘어쩌면 해피엔딩’ 박천휴 작가가 수상했다. 이외에도 음악 부문 이하느리 작곡가, 국악 부문 김준수 국립창극단 단원, 무용 부문 전 국립무용단 부수석 단원 최호종 무용가, 미술 부문 양정욱 작가, 공예 부문 유의정 도예가, 건축 부문 김영배 드로잉웍스건축사사무소 대표가 선정됐다. 이들은 문체부 장관 표창과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장한 어버이상은 드럼 연주자 이태양씨의 어머니 김혜영씨, 가수 송가인(본명 조은심)씨와 아쟁 연주자 조성재씨의 어머니 송순단씨, 현대미술작가 김현우(예명 픽셀김)씨의 어머니 김성원씨 3명이 수상했다. 이들은 문체부 장관 감사패와 400만원의 부상을 받았다.

    김영수 문체부 1차관은 “수상자 33명에게 진심을 담아 축하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며 “한국문화예술의 지속 발전을 제도와 정책적으로 뒷받침해 ‘문화강국 대한민국’이라는 꿈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최혜리 기자 choi.hyer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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