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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시위와 파업

    수능 전날 서울 시내버스 노조 파업하나…사측 "노조, 비상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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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버스 노사, 임금 단체 협약 협상 결렬
    노조, 수능 전날인 오는 12일 파업 여부 등 논의 중
    사측 "노조, 비상식적 언행…서울시와 비상수송대책 마련할 것"

    머니투데이

    지난 5월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 시민들이 서울 시내버스가 정상 운행하고 있다. 서울 버스노조는 지난 5월 8일 새벽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 후 용산 노조 사무실에서 총회를 열고 파업여부에 대해 총투표를 통해 파업 유보를 결정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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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버스 노조 측에서 수능 전날 파업 가능성을 거론한 가운데 사측은 "파업으로 수험생과 시민들의 피해가 발생해서는 절대 안된다"며 "수험생과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시내버스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제13차 중앙노사교섭회의를 열었으나 약 2시간 만에 별 다른 성과 없이 회의를 마쳤다. 버스노조 관계자는 "사측과 견해 차이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협상이 타결에 이르지 못하자 노조는 오는 11일 열리는 지부장 회의에서 파업 일정과 방법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내부에서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 전날인 오는 12일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를 두고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비상식적인 언행이 더 이상 용납되지 않도록 서울 시민들께서 따끔한 질책을 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노조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험생들이 수능시험장까지 안전하게 이동하는 데 꼭 필요한 대중교통 수단인 시내버스가 멈춰 선다면 대혼란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며 "서울버스노조의 파업은 공정이 최우선이어야 할 수능시험을 방해하는 범법 행위라는 비난에 직면할 뿐"이라고 했다. 이어 "노조의 파업은 미래세대를 책임질 수험생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기성세대의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사측은 "서울버스노조와 모든 운행사원께 다시 한번 호소드린다"며 "당장 수능 전날 파업 방침을 철회해 줄 것을 요청한다. 서울시버스사업조합은 항상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고 했다.

    파업 가능성에 대비해 수험생 수송 대책도 마련했다. 사측은 "파업에 대비해 서울시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64개 회원사에 대응 매뉴얼을 배부해 회사 차고지마다 비상근무 체계를 갖추고, 차량 키 관리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권역별 비상 상황실도 운영해 실시간으로 긴급 상황에 대처할 것"이라며 "특히 파업 시 정상 운행에 나서는 파업 미참가 운행사원들의 신변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역시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다시 가동할 계획이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지하철을 증편하고 막차를 연장한다. 25개 자치구별 무료 셔틀버스 운행 등도 검토하고 있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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