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1 (목)

    2030만 가니? 5060 액티브 시니어도 '다시 배낭' 떠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스위스 마테호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배낭여행이 2030세대의 전유물이라고? 천만에다. 5060 액티브 시니어 사이에 '배낭여행' 붐이 다시 번지고 있다. 대표적인 게 하나투어의 '다시배낭' 시리즈다. 같은 취미를 가진 2030세대가 해외에서 뭉치면서 최근 베스트셀러 여행으로 떠오른 '밍글링 투어'와 함께 다시배낭이 5060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퇴직 후 다시 자신을 위한 시간을 찾는 중장년층의 심리를 반영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혼자? 친구 사귀고 함께 뭉친다

    '다시배낭'의 인기몰이엔 이유가 있다. 가장 큰 매력은 혼자서도 배낭여행에 나설 수 있다는 것. 적극적인 교류 대신 적당한 거리에서 동행 또는 혼자 여행이 가능한 점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교류는 원하지만 억지스러운 친밀감이나 단체여행을 부담스러워하는 니즈를 섬세하게 반영한 것이다.

    두 번째 매력은 쉽고 편안하다는 것. 과거처럼 '체력전'으로 현지에서 서바이벌하는 콘셉트는 싹 사라졌다. 오히려 전문 인솔자와 함께 자유와 안전을 보장하는 '편안함'이 '다시배낭'의 핵심이다.

    다시배낭 호응이 이어지면서 하나투어는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5월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16일 △스페인/포르투갈 16일 △일본 종단 철도여행 8일 △독일/오스트리아/체코/헝가리/폴란드 16일을 선보인 데 이어 신상품으로 △영국/스코틀랜드 10일 △프랑스 10일 △스리랑카 기차여행 8일 등으로 업그레이드한 코스까지 선보이고 있다.

    세 번째 매력은 뭉칠 수 있다는 것. 마치 2030 밍글링 투어처럼 현지 어울림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1965년생부터 1975년생(만 50~60세)까지 예약이 가능한 5060 전용 상품이지만 1인 예약이 가능한 게 독특하다. 1인 예약 때는 동일 성별·비슷한 연령대 여행자와 '룸 조인'을 하면 된다. 출발 전 오픈 채팅방을 통해 여행 정보를 공유해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일정 중 디너파티 2회(현지식 1회, 한식 1회)가 열려 서로 다른 여행자들이 만나 각자의 여행 경험과 인생 이야기를 나눌 기회도 있다.

    현지에서 헤맬 걱정도 없다. 혹 발생할지 모를 긴급 상황에 대비해 전문 인솔자가 출발부터 귀국까지 전 일정 동행한다. 공항 수속, 열차 이동, 호텔 체크인 등 세부 일정은 물론 돌발 상황까지 세심하게 관리해준다. 현지 일정도 마음대로다. 매일매일 인솔자의 하루 이동 동선을 공유해 해당 일정에 동행하거나 자유로운 개별 관광을 즐길 수 있다.

    매일경제

    포르투갈 알부페이라.


    배낭여행의 강점만 쏙~

    배낭여행의 강점만 쏙 빼서 코스를 만든 것도 압권이다. 배낭여행의 필수 잠자리처럼 인식되는 호스텔 다인식 투숙은 아예 제외다. 전 일정은 2인 1실 및 조식을 포함한 호텔에서 숙박하니 럭셔리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맛볼 수 있다. 가격 절감을 위한 비행기 갈아타기도 없다. 국제선 직항 항공편을 이용해 편안한 이동도 보장한다.

    현지에서도 살인적인 이동 동선은 찾아볼 수 없다. 유럽 주요 도시 간 이동 시 차량 이동이 아닌 유레일패스를 이용해 기차여행의 낭만과 효율을 모두 잡은 게 최대 매력. 유레일패스 요금은 상품 가격에 포함해 추가 비용이 없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배낭여행의 최대 강점인 선택관광이 없다는 것. 쇼핑센터 방문이나 선택관광 없이 가이드 및 기사 경비, 전문 인솔자 팁까지 모두 포함해 여행에만 집중할 수 있다.

    다채로운 코스…지역별 하이라이트 투어

    유럽 핵심 도시의 정수를 담은 하이라이트 투어를 추가 비용 없이 즐길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대부분의 주요 관광지는 일정에 포함돼 있다. 선택관광 없이도 충분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5060의 취향을 담아 초보자를 위한 트레킹 코스와 역사투어, 특별한 관광지 일정 등이 포함돼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스테디셀러 코스는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16일(529만원대부터). 프랑스 파리의 랜드마크 루브르 박물관, 에펠탑 등을 관광하고, 스위스에서는 로텐보덴에서 리펠베르크까지 1시간 소요되는 고르너그라트를 등정해 마테호른을 찍는다. 로마 도시 폼페이에서 나폴리로 이어지는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폼페이 역사투어까지 체험할 수 있다.

    스페인/포르투갈 16일(489만원대부터)짜리도 인기다. 스페인 여행 국민 루트인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 세비야, 론다, 그라나다를 모두 방문하고, 포르투갈 베나질 동굴 투어와 코임브라 역사투어 등 역사와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현지투어 혜택을 준다.

    독일/오스트리아/체코/헝가리/폴란드 16일은 '갓성비'가 가장 큰 매력. 전 일정 399만원대인데, 핵심 포인트는 다 찍어볼 수 있다. 독일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 도시 관광과 강과 고성, 중세 건물이 어우러진 야경을 즐기기 좋은 프라하에서는 야간 도보 투어를 즐긴다.

    영국/스코틀랜드 10일(679만원대부터)도 빼놓을 수 없다. 영국 런던 필수 코스 버킹엄 궁전, 웨스트민스터 사원, 빅벤, 대영박물관 등을 차례로 둘러본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는 하이랜드까지 데이투어 전용 차량을 이용해 절경을 자랑하는 협곡 글렌코와 전설의 괴물 네시로 유명한 호수 네스호를 방문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인생의 2막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은 여행을 통해 단순한 관광보다 사람 간의 연결과 경험의 깊이를 원한다"며 "'다시배낭'은 자유롭지만 안전하게, 그리고 새로운 관계와 삶의 활력을 동시에 찾을 수 있는 여행"이라고 말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