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1 (목)

    '가을의 소리' 들으며 대구 사유원 걸어볼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사유원 사운드 워킹을 체험하는 나들이족.


    발칙한 웰니스 워킹 프로그램이 나왔다. 만추홍엽을 눈으로 즐기는 식상한 코스가 아니다. 놀랍게 '가을의 소리'에 집중한다. 영화 '봄날은 간다'의 한 장면을 가을 시즌에 최고의 힐링 K정원 사유원에서 재현하는 셈이다. 심지어 한정판이다. 만추홍엽이 절정인 11월 한 달간이다.

    대구 군위에 위치한 '사색의 정원' 사유원이 11월 한 달간 글로벌 캠핑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DOD와 함께하는 웰니스 프로그램 '사운드 워킹'을 운영한다.

    사운드 워킹은 글자 그대로 '소리(Sound)'와 '걷기(Walking)'의 합성어다. 오롯이 소리에 집중하며 걷는 활동이다.

    가을에 무슨 소리냐고? 생소한 분들은 주목. 요즘 귀에 집중하는 걷기가 웰니스 프로그램으로 뜨고 있다.

    이미 더사운드벙커의 2021년 제주 화순곶자왈을 시작으로 부산·전남·경기 등 전국 각지에서 로컬이 지닌 고유한 소리 풍경을 경험하는 웰니스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히트 중이다.

    사유원 프로그램은 격이 다르다. 일단 캠핑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DOD와 함께한다. 그냥 걷는 것도 아니다. 전문 가이드가 동행하니 사유원 곳곳에 숨어 있는 다양한 스토리까지 덤으로 들을 수 있다.

    압권은 대구 최고의 단풍 핫스폿 팔공산을 한눈에 품으며 모과나무 108그루가 자리한 정원 '풍설기천년'에서의 워킹. 평균 수령 300년에 가장 오래된 나무는 올해 655세로, 반천 년을 버틴 모과나무가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사유원 내 최고 핵심 존이다. 300년 넘은 모과나무 108그루가 모였으니 이 정원을 찾는 이들은 3만년 넘는 세월과 마주하는 셈이다.

    단풍으로 물든 느티나무숲 '한유시경'도 둘러본다.

    흥미로운 건 여기에 개인별로 주어지는 전문가용 소형 마이크와 헤드셋을 들고 간다는 점. 소리 채집에 나선 '영화 봄날은 간다'의 유지태 장면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게 압권이다.

    사유원 가을 소리는 특별하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의 소리, 새들의 노랫소리 등 사유원에 깃든 생명체들의 소리를 발견하고 녹음하는 시간이 마련돼 감동, 그 이상의 영감을 경험하게 된다는 게 사유원 측의 설명이다.

    가을 나들이에 풍성한 선물이 빠질 수 없다. 사운드 워킹 참여자 전원에게는 5만원 상당의 DOD 스파이스업 에코백이 선물로 주어진다.

    금강산도 식후경일 터. 사운드 워킹 종료 후에는DOD 사운드워킹존에서 제공되는 단호박 크림 치즈 베이글과 어메이징 오트 커피가 포함된 런치 박스를 즐기면서 깊어지는 가을을 다채롭게 만끽할 수 있다.

    캠핑족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도 있다. 사유원은 11월 한 달 동안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둘러싸인 느티나무숲 '한유시경' 데크에 캠핑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DOD의 다양한 캠핑 기어를 설치한다. 사유원 입장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체험존이니 필히 방문해 보실 것.

    2024년 한국관광공사가 우수웰니스관광지로 선정한 사유원은 사운드 워킹 외에도 요가·차 명상 등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사유원 사운드 워킹 즐기려면=글로벌 캠핑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DOD와 함께하는 사유원 '사운드 워킹'은 11월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에 회차마다 12명 한정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금액은 사유원 관람료 포함 8만9000원. 자세한 정보와 예약은 사유원 공식 홈페이지 참고.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