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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한국인 10명 중 8명은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일본 '아사히카와' '미야코지마'가 인기 여행지로 꼽히며 일본 소도시 여행이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여행앱 스카이스캐너가 최근 미디어데이를 열고 2026년을 이끌 7대 여행 트렌드와 여행지를 소개하면서 내놓은 설문 조사 결과가 흥미롭다.

국내는 외면…해외여행 인기는 폭발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국내 외면, 해외 인기 지속'이다.

한국인 여행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4%가 '올해와 비슷하게 해외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보다 더 많이 떠난다는 응답이 36%에 달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응답자의 80% 이상이 해외여행 구상을 드러낸 셈이다. 기꺼이 쓰고 즐기자는 트렌드도 뚜렷해지고 있다. 내년에는 가성비 여행보다 항공권과 숙박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이 31%에 달했다. 올해와 비슷한 비용을 지출하겠단 응답은 40%에 그쳤다. 70% 이상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예산을 책정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인이 찜한 여행지 원톱은 역시나 일본이다. 가장 많이 떠날 것으로 예상된 여행지는 일본 소도시가 꼽힌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단풍으로 유명한 '아사히카와'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476% 증가했고, 미야코지마도 247% 상승했다. 다음으로 중국의 '충칭'(245%), 모리셔스 '포트루이스'(148%)도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이탈리아 '바리'(87%)와 이집트 '카이로'(79%)와 같은 이색 여행지도 인기다.

뻔한 곳 싫다…개성·취향 따라 간다

이번에는 트렌드. 요약하자면 '뻔한 곳은 싫다'다. 코드만 맞으면 어디든 간다. 핵심 키워드는 맞춤형이다.

스카이스캐너가 첫 번째 트렌드로 꼽은 건 '마트어택'. 미식 관광 흐름이 맛집 탐방 대신 슈퍼마켓으로 옮겨간 것이다. 한국인 여행객의 36%는 슈퍼마켓을 자주 방문하고, 19%는 항상 방문한다. 절반 이상이 슈퍼마켓을 필수 코스로 꼽고 있다.

여행에서의 만남을 추구하는 '여·만·추'도 최신 트렌드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현지인과 교류하거나 새로운 인연을 사귀는 게 MZ세대 여행객 사이에서 유행이다. 실제 한국인 여행객 10명 중 4명(41%)은 친구를 사귀거나 로맨틱한 인연을 찾기 위해 해외여행을 가본 적이 있거나 고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문학 작품의 배경이 된 여행지를 찾거나 현지 서점 투어를 하는 '책스케이프'도 떠오르는 여행이다. 한국인 여행객 10명 중 6명(63%)은 문학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여행 상품을 예약했거나 고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스카이스캐너는 뷰티 제품 구매를 위한 '글로우업여행' '이색 체크인' '산악바이브', 가족 단위의 '다세대여행'이 뉴노멀 트렌드로 꼽았다.

그렇다면 여행 할 때 가장 많이 참고하는 채널은? 당연히 유튜브(61%)다. Z세대의 경우 유튜브(70%)와 인스타그램(56%)을 통해 여행 정보를 찾고 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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