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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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은 생산적·포용적 금융에 5년간 110조원을 투입한다. 특히 포용적 금융 부문에 5대 금융그룹 중 최다인 17조원을 할애하기로 했다. 금융그룹 1위 역량을 바탕으로 취약계층에게 10조5000억원을 지원하고, 지역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6조5000억원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9일 KB금융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5개년 생산적·포용금융' 계획을 발표했다. 신한금융과 마찬가지로 전체 투입금액은 110조원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다.
앞서 계획을 발표한 다른 금융그룹 대비 월등히 많은 17조원의 포용적 금융 투입액이 눈에 띈다.
가장 먼저 계획을 발표한 우리금융(8조원)은 물론 신한금융(12조원), NH농협금융(15조원), 하나금융(16조원)보다 큰 규모다. 다른 금융그룹 대비 탄탄한 자영업자·소상공인 기반을 포용적 금융으로 연결시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생산적 금융에도 93조원을 투입한다. KB금융의 생산적 금융 키워드는 '5극 3특 전략'이다. '5극 3특'은 정부가 5대 초광역권(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과 3대 특별자치도(제주·강원·전북)로 구조를 재편한 것인데, KB금융도 이에 맞춰 권역별로 핵심 산업을 골고루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올해 10월 3조3000억원 규모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프로젝트에 금융주선을 하기로 결정했고, 내년에는 전남 안마도 해상풍력발전에 5조3000억원의 금융조달을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최대 규모인 532㎿급 해상풍력발전사업이다.
이 밖에도 지역별 특화 산업에 골고루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데이터·인공지능(AI)센터, 물류·항만 등에 마중물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은 지난 9월 출범한 '생산적 금융 협의회'를 중심으로 세부 계획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권 최초로 신설된 지주 차원의 컨트롤타워인 해당 협의회에는 계열사 사장단을 포함한 경영진 21명이 참여해 주기적으로 실적을 점검한다.
또 계열사별로 전담 조직 신설을 통해 신속한 집행을 돕는다. KB국민은행은 생산적 금융을 위한 전담 총괄조직 신설을 검토 중이며 지난 10월엔 첨단전략산업 전담 심사 부서도 신설했다. KB증권은 미래 산업 리서치를 강화하기 위해 리서치 조직을 재정비했다. KB금융 측은 "소상공인과 서민, 취약계층의 성장·재기 지원에도 앞장서 국민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포용금융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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