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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스타벅스 한정판이 뭐길래”…새벽 3시 오픈런에 어른들 몸싸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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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어리스타 콜드컵’ 미국 전역서 인기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수백달러 재판매


    매일경제

    최근 미국 스타벅스가 출시한 한정판 컵. [스타벅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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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스타벅스가 연말 시즌을 맞아 선보인 한정판 유리컵이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품귀 현상과 함께 일부 매장에서는 손님 간 몸싸움까지 벌어지고 있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5일 곰 모양 디자인의 ‘베어리스타 콜드컵’을 미국 전역 매장에 한정 수량으로 출시했다. 초록색 모자를 쓴 곰이 스타벅스 컵을 들고 있는 형태로 제작됐으며, 상단에 빨대를 꽂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판매 가격은 29.95달러(약 4만4000원)다.

    출시 직후 매장 앞에는 새벽부터 소비자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일부 매장에서는 제한된 수량을 두고 몸싸움이 벌어졌고, 많은 이들이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다.

    시애틀에 사는 부동산 사진작가 마르티네즈(31)는 “오전 5시 매장에 도착해 간신히 컵을 구했다”며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 귀여운 컵은 특별하다”고 말했다. LA에 거주하는 16세 토마스는 새벽 3시부터 어머니와 함께 매장을 돌았지만 7곳에서 실패하고, 결국 8번째 매장에서야 구매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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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가 한정판으로 선보인 ‘베어리스타 콜드컵’을 구매하기 위해 고객들이 미국의 한 매장에 줄을 서 있는 모습. [틱톡 캡처]


    뉴저지주 노스 콜드웰의 한 매장에서는 줄을 서 있던 손님들 간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제리아나 리치아르디는 “다 큰 남성이 어린 소녀들과 다투는 장면까지 목격했다”며 수집품인 건 알지만 다이아몬드는 아니지 않나“고 말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중고 거래 시장에서는 해당 컵이 수백 달러에 재판매되는 상황도 나타났다.

    스타벅스 측은 “예상보다 훨씬 큰 관심에 감사하지만, 충분한 수량을 제공하지 못해 아쉽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재입고 여부는 밝히지 않았으며 “올 연말 시즌에 더 다양한 한정판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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