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해경 배포 사진. 말레이시아 랑카위 섬 근해에서 요트에 의해 발견 구조된 이주시도자.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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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나와 이주를 시도한 무슬림 난민 약 300명을 태운 선박이 태국과 말레이시아 국경 인근 바다에서 전복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0일(한국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난민 선박 사고는 지난주 발생했다. 구조 당국은 이번 사고로 200여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10명을 구조했고, 시신 1구를 발견했다.
배가 뒤집혀 침몰한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관계자는 배가 태국 수역에서 전복된 것으로 보인다며, 난민 밀반입 조직범죄단이 기승을 부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조된 난민 중 일부는 미얀마에서 박해받는 로힝야 무슬림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미얀마에서 출발한 선박이 태국 수역에서 침몰, 탑승했던 인원들이 말레이시아로 표류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말레이시아는 지난 1월 불법 입국하려는 300여명의 무슬림 로힝야 난민이 탄 2척의 배에 대해 "영해 진입 금지" 입장을 냈다. 말레이시아에는 말레이족 무슬림이 인구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무슬림 난민의 불법 입국 시도가 빈번하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과거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로힝야 무슬림 난민을 받아들였지만, 이들의 대규모 선박 입국을 우려해 최근 숫자를 제한하고 있다.
약 11만7670명의 로힝야 무슬림이 말레이시아 소재 유엔 난민 기구에 난민 등록 후 거주 중이다. 이는 말레이시아 전체 난민의 59%가량에 해당한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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