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 두고 막말 이어간 전한길 강사
이재명 지지자들이 성폭행 당하면 그제야 후회할 것 폭언
전 한국사 강사이자 보수 유튜버인 전한길 씨가 "이재명 지지자들이 밤에 성폭행 당하고, 중국인들한테 팔려가고 당해봐야지"라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무비자 입국을 비판하며 폭언했다. /전한길뉴스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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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오승혁 기자] "이재명 지지자들이 밤에 성폭행 당하고, 중국인들한테 팔려가고 당해봐야지."
10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전직 한국사 강사이자 극우 유튜버인 전한길 씨의 발언이 논란을 일파만파 키우고 있다. 전 씨는 4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재명 지지자들이 밤에 성폭행 당하고, 중국인들한테 팔려가고 한번 당해봐야한다"며 "중국 범죄가 얼마나 많은지 알고 하는 소리냐. 끝까지 (이 대통령을) 지지하십시오. 그래서 성폭행 당하고, 당하고 난 뒤에 그때서야 아이고 속았구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씨가 이와 같은 폭언을 한 배경으로 정부 차원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이 거론된다. 전 씨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외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확대하는 이재명 정부의 정책이 흉악 범죄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전 씨의 주장에는 사실관계 오류가 존재한다. 외국인 무비자 입국 관련 정책은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전 씨의 막말을 두고 "정치적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표현 수위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전 씨는 5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어제 만난 어떤 회장님이 이재명한테 현상금 10만달러만 걸어도 아마 나설 사람 많을 것 같다고 하더라"며 "(이 기업인이) 이재명을 죽이라는 뜻이 아니라 이재명을 잡아 와서 남산 꼭대기 나무에 묶어두고 밥을 줘야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대담을 유튜브 쇼츠 영상 제목 ‘이재명 현상금 걸어라’로 제작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이 언론 보도로 확산되자 대통령실 측도 대응에 나섰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한길 씨의 발언에 대해 "단호하게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사자인 전한길 씨는 동일한 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남의 말을) 인용했을 뿐이고 풍자인데 뭐가 문제냐"는 반응을 보였다.
sh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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