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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기술로 10년후 기후 예측"…과학기반 기후위기 대응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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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차 기후변화 감시예측 기본계획' 탄녹위 확정

    기후감시체계 고도화 및 정보 공동활용·국제협력 강화 및 국민공감대 확산

    연합뉴스

    '제1차 기후·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 기본계획' 주요 내용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기후위기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탄소중립·녹색성장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정부 정책의 과학적 기반을 마련하는 계획이 처음 수립됐다.

    기상청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제1차 기후·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 기본계획'이 10일 '2025년 제5차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2023년 10월 제정된 '기후·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마련됐다. 앞으로 5년마다 수립될 예정이다.

    이번 계획에는 ▲ 기후변화 진단·분석을 위한 감시체계 고도화 ▲ 기후변화 대응 정책 지원을 위한 예측 정보 강화 ▲ 선제적 기후위기 대응 지원을 위한 감시·예측 정보 공동활용 및 서비스 확대 ▲ 기후위기 감시·예측에 대한 국제협력 및 인식 확산 등의 정책 방향과 이에 따른 추진과제가 포함됐다.

    먼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입체 감시체계를 구축해 기후변화 대응 정책 이행을 점검할 수 있도록 신뢰도 높은 기후과학 정보를 제공한다.

    기존의 지상 관측망 중심의 감시 체계를 위성·선박·항공기를 활용한 3차원 체계로 확대하고, 온실가스 감시 요소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 공정에서 사용되는 과불화탄소 등 할로겐화 요소를 추가한다.

    또 전지구 기후관측체계(GCOS)에서 권장하는 핵심 기후변수들을 적용, 우리나라에 적합한 기후요소를 한국형 핵심 기후변수로 선정해 국제 수준의 기후감시체계를 구축한다.

    실효성 높은 기후·기후변화 예측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독자 기술 기반의 '국가기후예측시스템'을 개발한다.

    기존 최대 3개월까지 제공하던 기후전망을 1년에서 10년의 미래 기후까지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100년 이후까지의 기후변화 상황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지도 기반의 '기후변화 상황지도'를 서비스하고,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제시하는 새로운 온실가스 배출경로를 적용한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도 개발해 제공한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후예측기술을 적용해 사회 각 분야의 기후 위기 적응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연합뉴스

    '제1차 기후·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 기본계획' 기대효과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밖에 식량, 질병, 홍수, 가뭄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기후변화 영향에 대한 감시 및 예측을 강화하고 정보의 공동활용체계를 구축한다.

    주요 농수산물과 임산물 등의 생산 변화에 대한 감시·예측 정보와 산불, 산사태 등 산림 재난의 예측 기술을 개발해 제공하고, 도심 홍수나 가뭄에 대한 감시체계를 고도화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

    AI 등을 바탕으로 기상자원지도와 바람, 일사량 예보를 고도화해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적극 지원한다.

    또 국가 기후변화 감시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자체·공공기관에서 감시·예측 자료를 종합적으로 관리, 분석 및 서비스할 수 있는 공동활용체계 기반을 마련한다.

    끝으로 기후변화 감시·예측 관련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기후위기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확산한다.

    선도적으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한국형 핵심 기후변수에 대한 감시 및 관리 현황 보고서를 제출하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체감형 콘텐츠 개발과 미래세대 맞춤형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이번에 수립된 기본계획을 기반으로 국민과 재난관리기관, 지자체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정밀한 감시와 예측정보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bookman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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