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인니 고교 모스크서 폭발사고
96명 부상…인니 대통령, 컴퓨터 게임 영향 시사
국무장관,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언급
지난 7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위치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에 휘말린 부상자가 이송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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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최근 고교 폭발물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보고를 받은 후 컴퓨터 게임과 관련한 규제를 검토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컴퓨터 게임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과 관련이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게 주요 외신들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북부 SMA 72 고등학교 안에 있는 이슬람 사원(모스크)에서 예배 중 폭발이 일어나 96명이 다쳤다. 현재 경찰의 초기 조사 결과 용의자인 17살 남학생이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뒤 범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 남학생 집에서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폭발성 분말 물질을 발견해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체적 범행 동기를 비롯해 다른 단체와의 연관성 등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프라세티요 하디 인도네시아 국가비서실 장관(국무장관)은 규제 대상이 될 게임 종류를 묻는 취재진에 한국 게임사 크래프톤이 출시한 ‘PUBG: 배틀그라운드’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게임에는 다양한 종류의 무기가 등장하고 (이를) 배우기도 쉽다”며 “폭력을 정상적인 것으로 인식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크래프톤이 지난 2017년 출시한 배틀그라운드는 한 팀이 살아남을 때까지 전장에서 다양한 무기로 사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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