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 중 일본인 관광객 모녀를 들이받아 1명을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경찰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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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음주운전으로 일본인 관광객 모녀를 들이받아 어머니를 숨지게 한 30대 남성을 구속송치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11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서모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 2일 오후 10시쯤 술을 마시고 자신의 차량으로 약 1㎞를 운전하다가 동대문역 인근 흥인지문사거리 인도 방향으로 돌진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일본인 관광객 모녀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어머니인 50대 일본인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30대 딸은 무릎 골절과 이마 열상 등 부상을 입었다. 모녀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쇼핑을 마친 뒤 종로구 낙산성곽길을 구경하러 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소주 3병가량을 마시고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이후 측정된 서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을 넘긴 상태였다.
법원은 5일 "도망할 염려"를 사유로 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진호 기자 zzin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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