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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연금과 보험

    국민 10명 중 7명 “노후준비한다” 최고치…국민연금 의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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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처, 2025년 사회조사 결과 발표

    ‘노후준비’, 조사 이래 첫 70%대…예·적금보다 국민연금 의존

    정년연장 검토대상 60~64세, 절반은 ‘소득창출 활동 중’

    ‘본인·배우자가 생활비 부담’ 고령자도 80%…자녀 의존↓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100세 시대,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11년 관련 통계 조사 후 가장 높은 수치다. 준비방법에선 예금·적금이 줄고 국민연금 의존도가 심화하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는 1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데이터처는 10개 사회부문을 5개씩 나눠 2년 주기로 설문조사하고 있다. 올해는 국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 4000명을 대상으로 복지·사회참여·여가·소득과 소비·노동 분야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데이터처의 조사결과를 보면 19세 이상 중 노후준비를 하고 있거나 노후준비가 돼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71.5%였다. 2019년 65.1%, 2023년 69.7%에 이어 올해 처음 70%대를 넘어섰다. 60세 이상 고령자의 ‘노후준비’ 응답률도 2015년 52.9%에서 올해 68.8%를 기록해 역시 역대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남자(75.4%)가 여자(67.7%)보다 높고, 연령대별로는 50대(83.8%), 40대(81.2%), 30대(76.0%)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노후를 준비하지 않거나 준비돼 있지 않은 이유로는 △준비할 능력 없음(37.9%) △앞으로 준비할 계획(35.2%)△아직 생각 안 함(19.0%) 순으로 꼽혔다.

    노후준비는 국민연금 의존도가 높았다. 노후준비의 방법으로 국민연금을 꼽은 응답률은 2015년 50.5%에서 올해 58.5%로 10년새 8%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예·적금이라고 답한 비중은 21.1%에서 16.9%로 줄었다. 다만 국민연금 납부액이 소득에 비해 부담이 된다고 응답한 비중은 2023년 57.2%에서 2025년 58.4%로 변화했다.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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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세 이상 고령자 3명 중 1명(34.4%)은 현재 소득창출 활동으로 노후를 보낸다고 응답해 취미활동(32.2%), 가족돌봄 활동(10.9%)보다 비중이 높았다. 정년연장 검토 대상인 60~64세의 경우 절반 가까운 48.9%가 소득창출 활동 중이었다. 향후 노후를 보내고 싶은 방법으로는 취미활동(42.4%), 여행·관광(28.5%), 소득창출(14.3%) 등 순으로 나타나 현실과의 괴리를 보여줬다.

    고령자들의 경제적 자립도도 높아지는 추세로 확인됐다. 60세 이상 5명 중 4명(79.7%)은 본인·배우자가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10년 전엔 본인·배우자 부담 응답률이 66.6%였지만 10%포인트 넘게 늘은 셈이다. 반대로 자녀·친척 지원 의존은 2015년 23.0%에서 올해 10.3%로 낮아졌다. 정부·사회단체의 지원 응답률은 10% 안팎을 이어갔다.

    경제적 독립으로 자녀와 따로 사는 고령자 응답률은 72.1%로 2년 전보다 3.7%포인트 증가했다. 따로 사는 주된 이유는 본인 또는 배우자의 독립생활이 가능(34.6%),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34.0%), 자녀에게 부담이 될까봐(18.1%) 순이었다. 향후 자녀와 따로 살고 싶다는 응답률도 81.0%에 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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