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고장으로 위험 반복·유지비 부담 커…대체 통행로 보강
정선군 고한 모노레일 |
(정선=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 정선군은 잦은 고장과 안전사고 위험이 제기돼온 고한 모노레일을 철거하고, 주민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체 통행로 정비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군은 총 5억을 들여 올해 안에 모노레일 철거를 마친다.
철거 구간에는 인도, 주차장, 사면 정비와 연계해 쾌적한 보행환경과 개선된 도심 경관을 조성한다.
고한 모노레일은 2009년 설치 이후 16년간 주민과 관광객의 이동 수단으로 활용돼왔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로 인한 급정지와 잦은 고장 등 안전사고 위험이 반복됐다.
연간 유지관리에만 1억원이 넘게 들어 운영에 한계가 드러났다.
군은 주민 불편을 줄이고자 2023년 고한복합문화센터 개관과 함께 보행교와 엘리베이터를 설치, 모노레일을 대신할 안전한 통행시설을 마련했다.
이후 모노레일 이용객은 하루 평균 250명에서 40명으로 줄면서 대체 시설이 자연스레 자리 잡았다.
정선군 고한 모노레일 |
모노레일은 지난해 교통안전공단에서 실시한 정기 검사에서 주요 부품 균열과 부식 등 중대한 결함이 확인돼 운행이 중단됐다.
이어진 정밀안전 점검에서도 4개 주요 부문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수리 후 재운행에는 13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고, 핵심 부품 조달에도 2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군은 장기간 운행 중단으로 인한 주민 불편과 예산 낭비 방지는 물론 무엇보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철거를 택했다.
철거에 앞서 군은 주민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으며, 주민 대부분은 철거 필요성에 공감했다.
군은 철거와 동시에 고한복합문화센터 보행교에 지붕을 설치하고, 안전시설을 보강한다.
전홍선 전략산업과장은 "지역의 상징적 교통수단이었지만 주민 안전 확보와 예산 절감, 생활환경 개선이라는 성과를 동시에 이루는 사업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철거 이후에도 보행교 등 대체 통행시설을 지속해서 보완해 더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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