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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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석 특별검사팀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내란을 선전·선동한 혐의를 받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신병을 확보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특검은 이날 오전 황 전 총리를 자택에서 체포했다. 특검은 황 전 총리를 서울고검 청사로 데려와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검은 조사를 진행한 뒤 황 전 총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첫 피의자 조사인 만큼 곧바로 신병 확보를 위한 절차를 밟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아울러 특검은 이날 황 전 총리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하고 있다. 특검은 지난달 27일과 31일 황 전 총리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그가 문을 열지 않고 지지자들이 몰려 충돌 위험이 발생해 철수했다.

이후 특검은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발부받는 한편, 그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황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상계엄령이 선포됐다. 지금은 나라의 혼란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또 "부정선거 세력도 이번에 반드시 발본색원해야 한다"며 "강력히 대처하시라. 강력히 수사하시라. 모든 비상조치를 취하시라. 국민의힘은 대통령과 함께 가시라"고 했다.

황 전 총리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도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황 전 총리는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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