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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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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 李생가 복원”…경북 아닌 서울구의회가 건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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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대문구의회 與의원들 운영위 가결…내달 본회의 상정

    “지방선거 앞두고 과도한 충성 경쟁” 비판

    동아일보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당선 확실’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 후보의 생가 주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3일 오후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이재명 후보의 생가터. 지난 대선 때 세워진 ‘제20대 대통령후보 이재명 생가터’ 안내판이 보인다. 2025.6.4 (안동=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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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구의회가 이재명 대통령의 생가 복원과 기념 공간 조성을 정부에 건의하는 안건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둔 충성 경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12일 서울 서대문구의회 등에 따르면 전날 열린 의회운영위원회에서 김덕현 운영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이 대통령 생가 복원 및 기념 공간 조성 건의안’이 가결됐다. 재석 의원 6명 중 찬성한 4명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다.

    건의안에는 △생가 복원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안동 주민들의 염원을 충족시킬 것 △기념 공간을 조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산업 발전 핵심 동력으로 활용할 것 △지속적 지원 및 예우를 통해 국가적 문화 자산으로 관리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 위원장은 “이 대통령 생가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에서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역사적 공간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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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9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5.11.12 대통령실 제공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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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통령의 생가는 경북 안동시에 있는데, 인근 지역도 아닌 서울 구의회가 정부에 생가 복원 사업을 추진해 달라는 건의안을 낸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개혁신당 주이삭 서대문구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과도한 충성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지역 현안과 무관한 정치적 제스처”라고 비판했다.

    서대문구의회는 민주당 8명, 국민의힘 5명, 개혁신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있다. 본회의에서도 민주당 단독으로 통과시킬 수 있는 구조다. 건의안은 다음 달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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