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지난 8월21일 삼부토건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받는 웰바이오텍 서울 강남구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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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3일 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을 체포했다. 웰바이오텍은 삼부토건 관련사로, 삼부토건과 유사한 방식으로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특검은 이날 오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피의자인 양 회장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특검은 최근 관련 사건 피의자들의 도주 사례 등을 고려했을 때 양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경우 특검 수사가 끝날 때까지 출석하지 않고 도주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양 회장이 특검 조사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공공연하게 밝힌 상황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기훈 웰바이오텍 회장 겸 삼부토건 부회장은 지난 7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도주했다가 55일 만에 전남 목포에서 체포됐다.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는 이 회장이 도주하는 과정에 도움을 준 정황이 드러나 증거은닉 및 범인도피 혐의 등으로 지난달 구속됐다. 특검은 지난 9월 이 회장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특검은 양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후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형사소송법상 체포 시한은 48시간으로 이 안에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특검은 웰바이오텍이 삼부토건과 유사한 방식으로 시세 조종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웰바이오텍은 2023년 5월 삼부토건과 함께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여했는데, 그 후 두 회사는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했다. 웰바이오텍은 이 무렵 전환사채(CB) 발행·매각으로 약 40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채연 기자 applau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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