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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EBS교사단 “국어영역, 독서 어렵고 문학 쉬워…킬러문항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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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한병훈 덕산고등학교, 윤윤구 한양대 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교사가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 출제 경향 및 분석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2025.11.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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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영역은 평이했던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는 EBS 현장교사단의 분석이 나왔다. 킬러문항 배제 기조를 유지하면서 독서에서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봤다. EBS와의 연계율은 53.3%다.

    한병훈 덕산고 교사는 이날 국어영역 출제 경향 분석에서 “작년 수능이나 올해 9월 모평(모의평가)의 사이에서 작년 수능에 약간 근접하고 유사한 난이도를 전체적으로 보이고 있다”며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하고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 선택(과목)인 화작(화법과작문) 언매(언어와매체)에서 교육과정 성취기준과 교과서 핵심 개념이 충실히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수능은 작년 수능 출제 경향 유지하면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독서 지문이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며 “독서 영역 대응력에 따라 학생들이 어렵다고 체감할 수 있으나 문학, 선택과목 난도를 낮춰서 균형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2024학년도 수능부터 킬러 문항을 배제하고 있다. 한 교사는 “국어에서 킬러라고 하면 교육과정과 성취기준 반영한 학습 활동을 벗어난 과도한 추론 요구하는 문항”이라며 “독서에서 12번 문항은 각 선지마다 선형 열팽창 계수와 곡률, 최대 이동 거리와 곡률 반지름 등 개념 관계 구체적으로 묻고 있어 변별력 높았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과다한 추론 요구하지 않고 명시적으로 나와있는 지문 근거로 찾기만 하면 바로 풀 수 있는 문항”이라며 “여러 가지 사고 묻고 있고 복합적 관계 묻고 있어서 푸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지만 킬러문항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

    EBS 전체 문항 연계율은 53.3%(24문항)다. 한 교사는 “수능 연계교재에서 다뤘던 제재나 작품, 핵심 개념 등이 다양한 방식으로 연계돼 수험생이 느낄 실질적 연계 체감도는 매우 높았을 것”이라며 “독서는 4개 지문 모두, 문학은 8개 작품 중 3개 작품이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교육을 통해 꾸준한 독해 연습과 EBS 수능 연계교재(수능특강, 수능완성)를 충실하게 학습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올해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3만1504명 증가한 55만 4174명이 응시했다. 수능 성적은 내달 5일 수험생들에게 통지된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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