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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정답은 없다, 색깔은 있다”…지스타서 밝힌 김택진의 엔씨 미래 전략 [SS 지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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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 김택진 공동대표, 13일 지스타서 오프닝 연설
    최고 화두는 ‘엔씨만의 색깔’
    MORPG에 이어 슈팅·판타지 포트폴리오 다각화 선언
    “정답은 없다. 엔씨만의 색깔로 계속 도전할 것”

    스포츠서울

    엔씨소프트 김택진 최고 창의력책임자(CCO)가 13일 열린 지스타 2025에서 오프닝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 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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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벡스코=김민규 기자] 엔씨소프트(엔씨)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스타 메인스폰서를 맡았다. 그 ‘첫 장면’은 김택진 최고 창의력책임자(CCO)의 한마디로 시작됐다.

    “세상에 정답은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만의 색깔로 승부하겠습니다.”

    게임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지금, 엔씨는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꾸려는 걸까. 김택진 CCO가 13일 지스타 2025 오프닝 연설에서 그 해답을 직접 꺼내 놓았다.

    김 CCO는 현재 게임 산업을 “플레이가 아닌 시청·공유·창작까지 아우르는 다차원 경험의 시대”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게임 이용자는 스스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며 게임의 세계를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처럼 대형 게임이 시장을 주도하고 이용자가 그 흐름을 따라가는 시대가 끝났다는 얘기다. 이는 엔씨가 더 이상 기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성공 공식에만 머물 수 없다는 메시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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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 김택진 최고 창의력책임자(CCO)가 13일 열린 지스타 2025에서 오프닝 연설을 하고 있다. 벡스코=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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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큰 화두는 ‘엔씨만의 색깔’이다.

    김 CCO는 “우리가 게임을 만들 때마다 스스로 묻는다. ‘이 게임이 세상에 나올 때, 세상은 또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라고 말이다. 답은 늘 ‘모르겠다’였다”며 “그래서 우리만의 색깔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엔씨가 말하는 색깔은 단순한 스타일이 아니다. 1997년부터 이어져 온 엔씨의 게임 철학인 ‘사람과 사람이 얽히는 즐거움’을 앞으로도 지키겠다는 선언이다.

    그는 엔씨 게임을 이렇게 정의했다.

    “우리의 게임은 승부가 아니라 ‘관계’입니다. 함께 웃고, 다투고, 성장하고, 기억하는 이야기. 그것이 엔씨의 색깔입니다.”

    엔씨는 더 이상 MMORPG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 이번 지스타에서 김 CCO가 준비하는 새로운 장르 확장의 빅픽처를 처음으로 공식 발표했다.

    ‘신더시티’와 ‘타임테이커스’는 새로운 슈팅 경험을,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판타지적인 감성을, ‘아이온2’는 익숙하지만 더 나은 색깔을 지닌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새로운 색깔의 MMO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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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새로운 색깔의 MMORPG 신작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공개하고 있다. 벡스코=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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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마지막 신규 프로젝트는 김 CCO가 “새로운 빛깔의 MMORPG”라 칭한 만큼 엔씨가 다음 세대를 겨냥하는 핵심 카드로 꼽힌다.

    연설 후반부에서 김 대표는 게임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사람을 살리고, 위로하고, 꿈을 키우는 콘텐츠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누군가는 게임을 통해 위로받고, 삶의 힘든 부분을 녹여내고 있다”며 “지스타는 단지 우리의 현재를 보여주는 자리가 아니라, 미래의 첫 장면을 여는 무대”라고 힘줘 말했다.

    엔씨가 내세운 지스타 메시지는 다음 한 줄로 요약된다. “기술은 변하지만, 우리가 지키는 것은 ‘사람’이다.”

    MMORPG의 본질은 지키되, 장르는 확장하고, 새로운 세대를 위해 새로운 방식의 감성과 색깔을 입히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지스타는 엔씨에 ‘사업 경쟁’이 아닌 ‘정체성 선언의 장’이 됐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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