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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부천 시장서 갑자기 트럭이 '쾅'⋯순식간에 22명 사상·상가 일대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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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경기 부천시 제일시장에 트럭이 돌진해 2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치는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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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부천시 제일시장에 트럭이 돌진해 2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치는 대형 인명피해가 나왔다. 사진은 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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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경기소방본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5분께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 안으로 60대 상인 A씨가 몰던 1톤 화물트럭이 급가속해 골목을 따라 그대로 돌진했다. 트럭은 매대와 행인을 잇달아 덮친 뒤 속옷 매장 건물 기둥을 들이받고 멈춰 섰다.

    이 사고로 70대 여성 2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소방 당국은 장비 21대와 인력 60명을 투입해 구조와 현장 정리에 나섰다.

    현장에는 파손된 매대와 흩어진 의류·양말·식재료 등이 널부려져 있었고, 일부 철제 장비는 형태가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휘었다. 바닥에는 충격으로 튄 핏자국과 파손된 물품 조각 등이 남아 있기도 했다.

    한 상인은 "비명과 함께 트럭이 굉음을 내며 쏜살같이 지나갔다. 건물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상인은 "손님을 잡아끌고 안으로 대피시키는 데 급했다. 아직도 가슴이 진정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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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로 인해 주변 상가가 아수라장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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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점포의 기계 망가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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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조사 결과, 해당 트럭은 사고 직전 약 28m 후진했다가 갑자기 150m가량 직진하며 시장 통행로를 따라 돌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씨는 문에 끼여 구조됐으며 큰 부상은 없었다. 음주·마약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이었다.

    A씨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가속 페달을 밟는 '페달 오조작'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고 당시 브레이크등 점등도 폐쇄회로(CC)TV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고 차량의 EDR(사고기록장치)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한편 부천 제일시장은 약 500m 길이의 통행로 양옆에 150여 개 상점이 밀집한 구역으로, 통상 차량 통행이 없는 곳이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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