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월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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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건희 여사 측이 “특검이 불륜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13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공판이나 증거 제시 과정에서 ‘불륜’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적이 없고, 그런 인상을 주려 한 사실도 없다”며 “무엇을 근거로 그런 주장을 하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 측이 그런 식의 주장을 하는 것이 명예와 관련해 바람직한지도 의문”이라며 “특검은 그런 의도도, 그런 행동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 측은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의 보석 심문을 하루 앞두고 “특검팀이 불륜 의혹을 부각해 여론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들은 특검이 지난 7일 재판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주포’로 알려진 이모씨와 김 여사가 나눴던 카카오톡 메시지를 불필요하게 공개해, 마치 불륜이 있었던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이씨는 “난 진심으로 네가 걱정돼서 할 말 못할 말 못하는데 내 이름을 다 노출하면 다 뭐가 돼. 김00이가 내 이름 알고 있어. 도이치는 손 떼기로 했어”라고 말했고, 김 여사는 “내가 더 비밀 지키고 싶은 사람이야 오히려”라고 답했다.
해당 메시지가 공개된 직후 김 여사는 어지럼증과 구토를 호소하며 재판이 중단됐고, 이후 구치소로 복귀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은 “이씨는 사건의 핵심 인물이 아닌데도, 특검이 불필요하게 메시지를 공개해 망신 주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씨는 검찰 수사 단계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았지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한 추가 범죄 혐의가 드러나며 특검 수사 대상에 올랐다. 그는 지난달 특검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도주해 현재 지명수배 상태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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